피티브로는 물리치료사(PT) 형제들(Bro)이 직접 만드는 디지털 헬스케어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이다.
김태훈 대표가 경남정보대 물리치료과 재학 당시 턱관절 질환(TMJD)으로 인한 통증 및 편두통 완화를 위한 웨어러블 제품 사업화 아이디어에서 출발한 '에이크리스(Acheless)'로 창립 2년여 만에 세계 최대 가전·IT(정보기술) 전시회 'CES 2025' 디지털헬스 부문 혁신상에 선정되는 쾌거를 거뒀다.
에이크리스는 전도성 실리콘 고무와 미세전류 자극 및 진동 모터를 기반으로 마치 침을 놓듯 트리거 포인트를 자극하는 효과를 휴대용 소형 가전으로 구현했다.
비침습 방식으로 누구나 집에서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고 치료 목적 외에도 피부 리프팅과 부기 제거 효과도 있음이 확인돼 미용 시장에서의 수요도 기대해볼 만하다.
김태훈 대표는 “최근 미국에서도 TMJD가 큰 화두인데 치료 방법이 마땅치 않고 외과적 수술이나 주사는 비용이 많이 들어 대부분 경감치료에 의존해야 한다는 점에서 에이크리스가 주목을 받았다고 생각한다”면서 “CES 혁신상 심사에서 제품 상용화 가능성과 상용화 시 시장에 미칠 파급력을 꼼꼼히 따지는 걸로 아는데 에이크리스의 미래 가능성을 인정받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피티브로는 에이크리스 외에도 새로운 캐시카우 아이템으로 '다이나믹 4way 테이프'를 연내 출시할 예정이다. 흔히 양쪽으로만 늘어나는 양산형 스포츠 테이프가 아닌 사방으로 늘어나는 고급형 테이프로 롤 타입과 족저근막염 예방용, 거북목 통증 완화용, 손목터널증후군용, 림프순환용 5가지 제품군을 준비 중이다.
가장 자신하는 부분은 성능과 안정성이 뛰어난 테이프 접착 소재로 부산대에서 기술이전 받은 신물질을 적용했다. 접착 소재 분야에서는 단연 일본이 앞서 있는데 제품 출시와 동시에 일본 수출길에 오르는 극적인 상황이 펼쳐질 거라고 김 대표는 귀띔했다. 손쉬운 사용법도 특징이다. 전문가의 손길이 필요한 테이핑을 일반인도 쉽게 할 수 있도록 설계해 대한물리치료교수협의회 공식 인증 제품으로 인준받기도 했다.
김 대표는 “처음 창업 동아리에서 100만원 들고 시작한 아이템이었지만 부산지역 산·학·연·관 많은 분의 도움을 받아 CES 혁신상까지 수상하게 됐다”면서 “이번 CES 2025를 피티브로가 세계에 첫발을 내딛는 기회로 삼아 더욱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부산=노동균 기자 defros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