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 변화에 따라 사과 재배 적지와 품종에도 변화가 일고 있다. 최대 주산지역인 경북의 재배 농가수는 감소하고 있는 반면 강원 지역은 13년 간 재배면적이 약 7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전통적인 대표 품종인 '후지' 점유율은 줄어들고 있지만 개량 품종인 '미얀마'의 거래량이 꾸준히 늘고 있다.
2일 농협중앙회는 농협빅데이터플랫폼(N-Hub)의 최근 8년(2016년~2023년)간 농협 출하량과 도매시장 거래량을 분석해 '사과 주산지와 품종 변화 분석'보고서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사과 생산량은 자연재해 및 병해충으로 매년 증감을 반복하나 재배면적은 소폭 증가추세를 유지하고 있다. 사과 최대 주산지인 경북지역은 생산량, 재배면적, 재배농가수 모두 50%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지만 재배농가수는 감소추세에 있다. 반면 강원지역은 생산량, 재배면적, 재배농가수 모두 증가추세에 있다. 특히 2023년 재배면적은 2010년 대비 약 7배 증가하여 향후 사과 재배 적지로 떠오르고 있다.
품종별로 분석해 보면 후지·미얀마·홍로·아오리·미시마 등 5개 품종이 농협 출하량 및 도매시장 거래량의 92%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통적인 대표 품종인'후지'점유율이 감소하고 후지의 개량 품종인 '미얀마'의 거래량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또한 시나노골드·아리수 등 신품종은 거래량이 점차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농협 출하량은 경북 영주·청송·안동·봉화, 경남 거창 등 상위 5개 지역이 전체 출하량의 48%를 차지했고 경북 영주·청송의 출하량이 크게 늘었다. 도매시장 거래량에서는 강원 홍천·정선·양구·횡성·철원지역의 증가율이 높게 나타났다.
이정표 농협중앙회 디지털전략부장은 “농협이 보유하고 있는 작물 생산 관련 데이터를 활용해 다양한 작물들의 주산지, 품종 등 재배변화 양상을 분석해 시사점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효주 기자 phj20@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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