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s 헬스]오십견 환자 5명 중 1명은 3040…겨울철 어깨 운동 필요한 이유

눈비와 함께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관절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늘고 있다. 어깨 관절도 추운 날씨에 악영향을 받으면서 통증이 심해진다. 이는 낮은 기온 때문에 어깨 주변 근육과 인대가 수축되고, 혈액순환이 저하되면서 발생하는 현상이다.

어깨 통증을 일으키는 대표적 질환으로는 흔히 '오십견'이라고 불리는 '유착성 관절낭염'이 있다. 오십견은 어깨 관절을 둘러싼 관절낭이 두꺼워지면서 힘줄과 인대가 달라붙어 염증과 통증을 유발한다. 이로 인해 팔을 자유롭게 움직이기 어려워지는 것이 특징이다.

강인 창원자생한방병원장
강인 창원자생한방병원장

오십견은 일반적으로 50대 전후에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의외로 운동 부족이나 컴퓨터 앞에 오랜시간 같은 자세로 앉아있는 습관 등 다양한 원인으로 젊은 직장인들에게 자주 발생한다. 실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3040세대 오십견 환자는 전체 환자의 약 17%를 차지했다.

이에 나이가 젊더라도 어깨에 일상적이지 않은 증상이 나타난다면 오십견을 의심을 해 볼 필요가 있다.만약 팔을 들어 올리거나 옷을 입고 벗을 때 통증이 심해진다면 조속히 전문의를 찾아 진료를 받는 것이 현명하다. 시기를 놓칠 경우 통증이 심해지고, 치료시간과 경제적 비용 또한 증가할 우려가 있다.

한의학에서는 침, 뜸, 한약 등을 통해 오십견을 치료한다. 침 치료는 어깨 주변 경혈을 자극해 혈액순환을 개선하고 통증을 완화한다. 여기에 전기 자극을 더하는 전침 요법은 치료 효과를 극대화한다. 뜸 치료는 어깨를 따뜻하게 해 통증을 완화하고 관절의 움직임을 원활하게 돕는다. 더불어 어깨 관절의 염증을 가라앉히고 근육 기능 회복에 도움을 주는 한약 처방을 병행하면 더욱 빠른 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

특히 팔 움직임이 어려운 중증 환자에게는 응급침술인 동작침법(MSAT)이 실시된다. 동작침법은 주요 혈자리에 침을 놓은 상태에서 환자의 움직임을 유도해 어깨 운동 기능을 회복시키는 치료법이다. 실제 동작침법치료 효과는 SCI(E)급 국제학술지 '탐구(EXPLORE)'에 실린 자생한방병원 연구 논문을 통해 입증된 바 있다. 연구에 따르면 동작침법과 한방통합치료를 병행한 환자들의 어깨 가동 범위가 한방통합치료만 받은 환자에 비해 2배 이상 개선된 효과를 보였다.

오십견 예방을 위해서는 생활 습관 개선도 중요하다. 과한 동작보다는 어깨를 천천히 돌리며 뭉친 근육을 풀어주는 가벼운 스트레칭을 추천한다. 온수 샤워와 온찜질을 통해 어깨에 뭉친 피로감을 덜어내는 것도 효과적이다. 한쪽 어깨만 사용해 무거운 물건을 들거나 옆으로 자는 등 어깨에 무리를 주는 습관도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 본격적인 겨울나기에 앞서 자기 어깨 상태를 정확히 점검해 건강한 연말을 맞이하는 것은 어떨까.

강인 창원자생한방병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