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정부가 내년부터 전자담배를 금지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내년 베트남을 찾는 한국인 관광객 등의 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1일(현지시간) 현지매체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전날 베트남 국회는 내년부터 전자담배와 가열식 담배 제품을 광범위하게 금지하는 결의안을 표결 참석 의원 96%의 찬성으로 승인했다.
이 결의안은 국민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전자담배의 생산·판매·수입·보관·운송·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베트남 정부는 전자담배를 막기 위해 필요한 구체적 조치를 마련해 실행해야 한다.
국회는 정부에 전자담배 금지 조치를 시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특히 젊은 세대가 전자담배의 유해성에 대해 인지할 것을 강조했다.
앞서 지난달 11일 다오 홍 란 베트남 보건부 장관은 국회에서 전자담배의 해로움을 언급하며관련 법을 개정해 전자담배를 금지할 것을 제안했다.
란 장관은 전자담배와 가열식 담배 제품의 이용이 빠르게 늘고 있으며, 특히 청소년에게 잠재적 건강·안전 위험을 초래한다고 말했다.
란 장관에 따르면 2020년 조사 결과 베트남에서 14세 이상 성인의 전자담배 이용률은 2015년 0.2%에서 2020년 3.6%로 빠르게 높아졌다. 또 15∼24세의 이용률이 가장 높았다.
보건부는 전자담배가 전통적 담배가 아니지만 여전히 니코틴 수치가 높아 중독성이 있을 수 있으며 암과 같은 심각한 질병을 일으킬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