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서홍號 GS리테일, 신사업 재편…자회사 공동대표 체제 전환·해외사업 정비

허서홍 GS리테일 신임 대표
허서홍 GS리테일 신임 대표

허서홍 대표 체제를 맞은 GS리테일이 신사업을 재정비한다. 자회사 '어바웃펫'은 공동대표 체제로 전환했다. 해외사업팀은 신사업 부문으로 옮겨 해외 확장에 속도를 붙인다. 또 홈쇼핑 부문에서 모바일·TV 채널을 통합운영하며 유기적 협업을 늘린다.

3일 업계에 따르면 GS리테일은 지난 정기 임원 인사에서 어바웃펫 공동대표로 구원회 어바웃펫 커머스 플랫폼 그룹장을 선임했다. 기존 박우현 대표와 함께 공동대표 체제로 전환한다.

구 신임대표는 반려동물 시장에서 전문성을 쌓아온 인물로, 어바웃펫을 이끌며 수익성 제고의 역할을 부여받았다. 앞서 GS리테일은 신사업으로 낙점하고 반려동물 사업에 힘을 쏟아 왔다.

해외 사업 재정비를 위한 조직개편도 단행했다. 플랫폼BU 산하에 있던 해외 사업 조직을 신사업 부문으로 이동시켰다. 기민한 대처가 가능한 신사업 부문에서 해외사업을 통합 운영하며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겠다는 전략이다.

허서홍 신임 대표는 GS그룹에서 신사업을 주도해 온 인물인 만큼, 이번 조직 개편은 신사업 재도약을 위한 포석이라는 평가다. 허 신임 대표는 GS에너지 전력·집단에너지사업부문장, GS 미래사업팀장을 역임하며, 그룹 전반의 신사업 밑그림을 그려왔다.

GS리테일은 사업 간 유기적 협업도 강화한다. 홈쇼핑BU는 홈쇼핑사업부와 모바일사업부를 통합해 '통합채널사업부'로 재편한다. 모바일·TV 채널을 통합운영하며 유기적 협업을 늘리겠다는 방침이다. 이러한 홈쇼핑BU 혁신을 이끌어 온 박솔잎 전무를 부사장으로 승진시켜 힘을 실었다.

편의점·슈퍼마켓 부문에서는 '미래 먹거리'로 점찍어 온 '퀵커머스' 역량을 강화한다. '퀵커머스' 전담 조직을 승격시켰다. 오프라인 거점 GS25·GS더프레시와 자사 애플리케이션(앱) 우리동네GS를 기반으로 한 온·오프라인 연계를 더욱 늘려 빠른 배송 역량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이어 편의점·슈퍼마켓·MD 간 시너지 강화를 위한 목표도 제시했다.

최근 GS리테일은 사업간 시너지 강화에 주목해왔다. 파르나스호텔을 인적분할한 것도 그 연장선이다. 이날 'GS P&L(GS피앤엘)이 공식 출범했다. GS피앤엘은 파르나스호텔과 식자재 가공업 전문 기업인 후레쉬미트를 자회사로 둔 지주회사다.

이외에도 전략본부 산하에는 SCM혁신부문을 신설했다. 이는 물류 기능을 전략본부로 이관해 물류 효율화를 이뤄내기 위함이다.

강성전 기자 castlek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