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5G 스마트공장 확산 가속…규제자유특구 3년 연장 날개 달아

5G 스마트공장 경남특구 안착화 지원사업
창원국가산단 제조공장 디지털 전환 기대
임시허가 3년 연장 실증사업 2027년까지

경상남도가 5G 기반 차세대 스마트공장 본격 확산에 나선다. 규제자유특구 사업에서 검증한 5G 통신 성능 및 인체 영향 안전성을 바탕으로 지역 제조공장 디지털 전환(DX)에 힘을 싣게 됐다.

경남테크노파크는 2021~2022년 2년간 5G 스마트공장 경남특구 사업을 통해 창원 2개 수요 기업에 '대출력 5G 기반 와이파이 6E 차세대 스마트공장 전용 통신 네트워크'를 개발·구축하고 전파 혼·간섭을 비롯한 데이터 통신 안정성 실증을 완료했다.

후속으로 경남TP는 스마트공장 솔루션을 보유한 중소 정보통신기술(ICT) 기업들이 공급 기업으로서 안착할 수 있도록 지원함으로써 지역에 스마트공장 보급을 확산하기 위해 규제자유특구 안착화 지원사업을 2023~2024년 추진했다. 2년간 기업 유치 27개사, 사업 참여기업 매출 391억5000만원, 직간접 일자리 165개 창출 등의 성과를 거뒀다. 이 기간 누적된 데이터만 27억건에 달한다.

특히 매출과 일자리 창출 지표는 사업 2년차인 2024년 도드라졌다. 사업 참여기업 매출은 2023년 75억5000만원에서 316억원으로, 직간접 일자리 창출은 45개에서 120개로 큰 증가세를 보였다.

이 외에도 책임보험료 지원 14건, 실증제품 시험평가 7건, 시제품 제작 8건, 기술자문 23건, 특허 출원 및 등록 6건, 해외전시회 상담 80건 등 2년간 다양한 지원으로 경남특구 내 스마트공장 기술과 제품 안착을 도왔다.

한국오픈솔루션은 경남테크노파크의 규제자유특구 안착화 지원사업을 통해 '플랜트펄스 엣지 게이트웨이'를 고도화했다.
한국오픈솔루션은 경남테크노파크의 규제자유특구 안착화 지원사업을 통해 '플랜트펄스 엣지 게이트웨이'를 고도화했다.

경남 소프트웨어(SW) 기업인 한국오픈솔루션은 이번 사업을 통해 5G 기반 OPC-UA 프로토콜 표준 산업용 사물인터넷(IoT) 플랫폼 '플랜트펄스 엣지 게이트웨이'를 고도화하며 국내외 시장에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대표 수혜기업이다.

플랜트펄스 엣지 게이트웨이는 다양한 산업 설비 및 프로그래머블 로직 컨트롤러(PLC)로부터 데이터를 자동으로 수집하고 5G 저지연·고속 무선 기술을 활용해 실시간 데이터를 제공하는 제품이다. 기업의 실시간 의사결정을 지원하며 생산성과 품질 관리에 필요한 핵심 데이터를 기반으로 DX를 실현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 제품은 5G 프로젝트를 통해 롯데칠성 공장 약 20곳에 도입됐다. 데이터를 365일 24시간 실시간 수집해 생산 및 품질 핵심성과지표(KPI)를 도출하는 데 기여하며 기업 DX 솔루션으로 자리매김했다.

방산 분야로도 고객군을 확장하고 있다. 현대로템, 한화오션, 두산중공업 등 주요 방산 기업과의 프로젝트를 통해 기술력을 입증했고 최근에는 경남 SW기업 최초로 삼성전자 1차 공급사로 등록되면서 시장에서 신뢰를 얻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주목할 만한 성과를 이뤘다. 산업용 PC 분야에서 글로벌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어드밴텍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2025년부터 어드밴텍 하드웨어에 플랜트펄스 엣지 게이트웨이를 임베디드해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설 예정이다.

한국오픈솔루션은 앞으로도 5G 기반 첨단 기술과 파트너십으로 기업이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활용, 생산성과 품질관리 역량을 혁신적으로 높일 수 있도록 다양한 산업 분야 DX 여정의 동반자가 되겠다는 목표다.

한국오픈솔루션의 '플랜트펄스 엣지 게이트웨어' 솔루션 개요.
한국오픈솔루션의 '플랜트펄스 엣지 게이트웨어' 솔루션 개요.

한편 경남TP는 최근 정부 규제자유특구위원회의 5G 스마트공장 경남특구 임시허가 3년 연장 의결에 따라 실증 및 안착화 지원사업을 2027년까지 이어갈 방침이다.

비면허 주파수 대역인 6㎓ 대역을 이용하는 5G NR-U 및 와이파이 6E 무선통신 기기 전파출력을 상향하는 임시허가의 경우 창원국가산단 내에 한정돼 SK네트웍스서비스를 포함한 10개사가 실증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경남TP는 이들 기업의 책임보험을 연장해줄 계획이다.

경남TP는 5G 스마트공장이 창원국가산단 내 제조공장에 본격 적용되기 시작하면 네트워크 인프라 도입 비용 절감은 물론 초고속·초저지연 네트워크와 이미 검증된 실증 서비스를 통해 생산성 향상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창원=노동균 기자 defros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