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주요 개념기술(Concept Technology)로 인공지능(AI) 에이전트와 첨단 컴퓨팅(Advanced Computing), AI기반 신뢰·위험·보안관리(TRiSM) 등이 꼽혔다.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는 3일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한 '2025 SW산업전망 컨퍼런스'에서 이 같은 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연구소는 가트너 등 20여개 국가·기관 리포트를 분석해 개념기술 후보 30개를 선정했다. 개념기술은 실질 도입·확산되기 전 기술을 의미한다.
새해에도 AI 관련 개념이 주목받는 기술로 이름을 올렸다.
AI 에이전트, AI TRiSM, 적응형 AI(Adaptive AI·AI 모델이 점진적으로 성능을 개선) 등 AI 활용에 초점을 맞춘 개념기술이 내년 주요 트렌드가 될 전망이다.
이에 더해 ML옵스(머신러닝 모델 배포·자동화), 노코드·로코드, 공간컴퓨팅 등 AI나 소프트웨어(SW)를 개발하는데 중요한 기술과 연관 개념도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주목받는 개념기술에 포함됐다.
AI가 지속 주목받으며 주요국에서도 관련 연구개발(R&D)을 지속하고 있다.
연구소가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 중국 등 주요국의 2007년부터 2023년까지 국가 R&D 과제 데이터 3600만건을 분석한 결과, 우리나라는 적응형 AI 기술 분야에 1조 223억원(누적) 가량을 투자했다.
미국과 중국은 실시간 머신 러닝 기술 개발에 가장 많은 투자를 이어갔다. 특히 미국은 최근 딥페이크 등 AI 오남용에 대한 투자를 급격히 확대했다.
발표를 맡은 박강민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우리나라는 제조와 통신 강점을 살리는 AI와 융합형 투자를 이어가는 분위기”라며 “반면 미국은 AI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면서 소규모 과제에 대해서도 꾸준히 지원하고 있고 중국은 선택과 집중을 통해 AI 기술에 대규모 투자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행사에서 전문가들은 AI 도입 관련 실험 기간이 끝나고 비즈니스 혁신을 주도하는 시대가 도래했음을 강조했다.
IDC에 따르면 글로벌 AI 시장이 5년간(2023년~2028년) 연평균 성장률 24%를 기록할 전망이다. 한국은 같은 기간 29% 고성장이 예상된다.
김경민 한국IDC 이사는 “지난 18개월 간은 생성형 AI에 대한 고도의 실험기간이었다”면서 “내년에는 생성형 AI 개념증명(PoC)를 넘어 생성형 AI 관련 제품이나 서비스를 구매·구축하는 단계로 접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이사는 “2026년 말까지 한국 내 기업 50%가 AI를 활용해 직원과 비즈니스에 즉각적 가치를 제공하고 AI 기반 비서, 자문가, 대리인을 통해 더 나은 의사 결정을 내릴 수 있을 것”이라며 “2028년까지 AI 플랫폼을 통해 다양한 비즈니스 기능과 프로세스를 연결한 기업 가운데 75%가 AI 투자에 따른 비즈니스 가치 창출을 경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지선 기자 rive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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