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센트는 2050년 탄소중립 목표 달성에 필요한 차세대 기후 기술과 핵심 역량 육성을 위해 '카본엑스(CarbonX) 프로그램 2.0'을 론칭한다고 3일 밝혔다.
텐센트는 앞서 카본엑스 프로그램 1.0을 통해 중국 내 유망 기후 기술을 발굴하는 성과를 창출했다. 프로그램 2.0에서는 대상을 글로벌로 확대해 전세계 유망 혁신 기술을 발굴하고 이를 위한 자금과 리소스를 적극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카본엑스 프로그램 2.0은 CDR(이산화탄소 포집), LDES(장주기 에너지 저장장치), CCUS(탄소 포집, 활용 및 저장), CCU(탄소 포집 및 활용) 등 4가지 핵심 분야 초기 혁신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수천만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CDR은 대기 중에 누적된 이산화탄소를 추출하기 위해 기술 기반 솔루션을 활용하여 영구적으로 탄소를 제거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케냐에서 시범 프로젝트가 추진 중이다. LDES는 전력망 내 재생에너지 비중을 확대하기 위한 기술적 방안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몰디브에 100킬로와트 규모의 시범 프로젝트 진행을 통해 6시간 이상 에너지 저장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CCUS는 탈탄소화가 어려운 철강 산업의 탄소 배출 저감이 목표다. 성숙된 기술을 반복 검증하기 보다는 세르비아에서 차세대 포인트 소스 CCUS 기술 개발에 집중할 방침이다. CCU는 카본엑스메이드(CarbonXmade) 컨소시엄을 통해 포집된 탄소를 화학 제품 및 소비재 생산에 통합함으로써 탄소에서 화학 제품, 소비재로 이어지는 원활한 가치 사슬을 실현할 수 있는 혁신적인 제품 프로토타입 개발을 구축할 예정이다.
카본엑스 프로그램 2.0은 다양한 분야 파트너와 지속적으로 협력을 확대해나가고 있다. 카본엑스 프로그램 산업 파트너에는 중국화륜그룹, 해라시멘트, 그레이트 카본 밸리, 허베이강철그룹, 시암시멘트그룹 등이 포함됐다.
카본엑스메이드 컨소시엄에는 사솔, 시노펙 카본 인더스트리 테크놀로지 등 산업 파트너 외에도 해이, 중국 맥도날드, 펩시코, 팝마트 인터내셔널 그룹, 유니레버 등 소비재 파트너가 참여 중이다.
투자 파트너로는 아프리카 클라이밋 벤처, 카스스타, 중국상업벤처, 코펙 풍력 벤처, 해피니스 캐피탈, 홍샨 캐피탈 그룹, 라이트스피드 차이나 파트너스, 엠피씨아이 등이 함께하고 있다. 생태계 파트너로는 아프리카 개발은행, 아시아 개발은행, 글로벌 CCS 연구소, 임팩트 허브, 서스테이너블 마켓 이니셔티브, 엑스프라이즈 등이 활동 중이다.
데이비스 린 텐센트 부대표는 “기후 문제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로 기술들이 더 빠르게 시장에 도입돼 변화를 이끌어야 한다”며 “관련 솔루션을 발굴하고 육성하며 실험실에서 실제 응용 단계로 전환하는 과정을 지원하는 카본엑스 프로그램 2.0을 통해 탄소 중립을 가속화할 수 있는 글로벌 생태계를 조성하는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카본엑스 프로그램 2.0은 전 세계 스타트업, 기업, 학술 및 연구 기관을 대상으로 2025년 5월까지 제안서를 접수 받고 있다. 2025년 9월까지 각 시범 시나리오별로 실질적인 영향력을 창출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갖춘 10~15개 팀이 1차로 선발된다. 2026년 2월까지 각 시나리오별로 1~3개의 우승팀이 최종 선정될 예정이다.
접수된 제안서는 학계, 산업계, 금융계 전문가들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에 의해 혁신성, 잠재적 영향력, 실행 가능성을 토대로 평가받을 예정이며, 우승 팀은 프로젝트 개발 및 실행을 위한 추가 자금과 리소스를 제공받는다.
박정은 기자 jepark@etnews.com
-
박정은 기자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