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비상 계엄을 선포한 지 6시간 만에 해제한 가운데, 과거 2016년 박근혜 정부 당시와 한국 사회 흐름이 흡사해 '평행이론'이 재조명되고 있다.
윤 대통령은 3일 오후 10시 15분경 긴급 브리핑을 열어 비상 계엄을 선포했다. 이후 4일 새벽 1시께 국회는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을 가결시키고 계엄 무효를 선언했다.
간밤 전 국민은 물론 전 세계를 놀라게 만들었던 윤 대통령의 계엄 선포가 사실상 무효가 되자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는 예고된 미래라는 글이 올라왔다.
표는 2016년과 2024년 국내 여러 소식을 정리해 놓았다. 정치는 물론 문화, 스포츠계 흐름까지 비슷한 여러 이벤트들이 있다.
먼저 정치적으로는 2016년과 2024년 모두 추미애 국회의원이 당선됐다. 당시엔 5선, 이번엔 6선 당선이다.
또한 국내에 영향이 큰 국제 정세도 '평행 이론'에 나왔다.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두 해 모두 당선됐다.
문화계에서는 두 해 모두 영국의 밴드 콜드플레이가 이듬해 내한 공연 계획을 발표했다. 올해 한국인 최초로 노벨 문학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룬 한강 작가는 2016년 맨부커상 수상의 영광을 안기도 했다.
스포츠계도 '평행 이론'에 등장했다. 2016년 리우 올림픽과 2024년 파리 올림픽에서 한국은 모두 종합 8위를 기록했다. 또한 e스포츠에서는 리그오브레전드(LOL)의 SKT T1과 전설적 선수 페이커가 두 해 모두 우승했다.
해당 글을 공유한 네티즌들은 2016년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소추안이 발의되고, 이듬해인 2017년 탄핵된 사건을 짚으며 “윤석열의 다음은…??” 이라며 탄핵을 암시했다.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
-
서희원 기자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