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렌지플레닛 전주센터가 성장한 바이오 스타트업이 투자 유치에 성공하면서 글로벌 유니콘으로 성장하기 위한 첫걸음을 내딛게 됐다.
전주시는 첨단 바이오 기술을 바탕으로 한 동물의약품 개발 전문 기업인 바이오드(대표 장형관·강민)가 벤처투자회사인 스마일게이트 인베스트먼트와 국내 벤처 투자 업계를 선도하는 한국투자액셀러레이터로부터 시드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투자는 스마일게이트 인베스트먼트가 리드 투자를 추진하고 한국투자액셀러레이터의 시드 투자와 정부 R&D 투자를 위한 딥테크 팁스 추천으로 선정까지 이어졌다.
바이오드는 이번 투자 유치 성공을 통해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연구개발 재원을 확보, 글로벌 진출 전략을 실현할 토대를 마련하게 됐다.
지난 2019년 설립된 바이오드는 2023년 전주형 창업보육센터인 오렌지플래닛의 액셀러레이터 프로그램에 선발돼 참여했으며, 이후 전주센터의 동문사로 활동하며 후배 창업가들에게 귀감이 되는 멘토로 활약해왔다.
바이오드는 전북대 수의과대학 교수인 장형관·강민 대표가 수의 전염병 임상 연구와 미생물 분야에서 20년 이상의 연구 경험을 바탕으로 백신 연구 및 개발을 통해 기술 창업에 나선 스타트업이다. 바이러스 벡터 플랫폼 기술 기반의 반려동물용 3세대 면역항암제와 동물용 3세대 유전자 백신을 개발하고 있다. 이 업체는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사업화 확장을 추진하고 있으며, 벡터 플랫폼을 상용화해 세계적인 동물의약품 기업으로 성장하며 지역 대학 연구실 기술 창업의 대표 성공 사례로 손꼽히고 있다.
이러한 성과는 전임수의사로 구성된 임상시험팀과 석·박사급 연구원으로 구성된 개발팀 등 전문가들의 팀워크 뿐만 아니라 최신 유전자원과 연구시설 등 국내 최고 수준의 연구 환경을 기반으로 빠른 기술 개발과 사업화가 가능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시는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지역에서도 기술 집약형 초격차 첨단 분야의 스타트업이 성공하고, 글로벌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귀한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렌지플래닛 전주센터는 시와 스마일게이트 오렌지플래닛 창업재단에서 함께 운영 중인 스타트업 성장지원 기관으로, 예비·초기 창업가를 발굴해 △입주·성장 프로그램 △ 사업화 자금(오렌지플래닛 창업재단 동반성장 기금 지원) △제휴 프로그램 등의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교육 프로그램이 완료된 이후에는 스마일게이트 인베스트먼트 초기투자 전담팀이 참여하는 최종 성과 공유회를 통해 향후 투자 유치에 대한 방향 설계 등의 멘토링 및 선배 창업가들의 노하우도 전수돼 지역창업의 핵심 기지로 꼽히고 있다.
시는 지역의 혁신 창업성장 기반 조성을 위한 핵심 거점으로 자리매김한 오렌지플래닛 전주센터를 통해 앞으로도 많은 유망 창업가를 발굴·지원해나갈 계획이다.
투자에 참여한 스마일게이트 인베스트먼트의 손지원 상무는 “대표자 및 바이오드 구성원들의 연구개발 역량을 기반으로 강민 대표의 적극적인 사업 추진의 열정과 의지뿐 아니라 3세대 벡터백신 기반 전망 있는 신제품을 높이 평가해 투자를 결정했다”면서 “이를 토대로 지역의 대표적인 글로벌 스타트업으로 성장하길 응원한다”고 밝혔다.
강민 바이오드 대표는 “내년에는 시리즈 A 투자 유치를 목표로 지속적으로 성장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전주시와 오렌지플래닛 창업재단의 관심과 응원에 이번 투자 유치가 가능한 만큼, 지속적인 성장을 통해 지역 경제에 이바지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전주=김한식 기자 hsk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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