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9년 10월 이후 45년 만에 계엄령이 선포되면서, 한국이 졸지에 '여행 위험국가'가 되어버렸습니다. 한국의 계엄령 선포를 대응하기 위해 주요 국가는 자국민 보호를 이유로 여행 주의보를 발령했는데요.
영국은 한국에 “현지 당국 조언을 따르고 정치 시위를 피하라”라며 한국에 대한 여행 경보를 발령했습니다. 이어 미국에서는 계엄령이 해제가 된 이후에도 “잠재적인 혼란을 예상해야 한다. 평화 시위도 대립으로 변하고 폭력 사태로 확대될 수 있다”라며 “시위 진행 지역은 피하라”는 권고를 내렸고, 주한 미국 대사관 직원의 근무도 재택근무로 확대했습니다.
일본에서는 이메일 등을 통해 주의를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고, 싱가포르, 우크라이나 등은 주한 대사관 SNS를 통해 자국 교민들을 위한 게시물을 올려 권고했습니다. 심지어 현재 전쟁 중인 이스라엘에서도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한국 방문을 고려해 볼 것을 권했습니다.
한국의 계엄령이 해외 언론의 헤드라인을 장식하고 있는 가운데, 5일부터 7일까지 예정되었던 울프 얄마르 크리스테르손 스웨덴 총리의 방한이 전격 취소되었는데요. 향후 방한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이창민 기자 re34521@etnews.com
계엄령 여파로 ‘여행 위험국가’가 된 한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