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메모리' CXL 3.2 규격 발표…“메모리 관리·보안 강화”

'차세대 메모리' CXL 3.2 규격 발표…“메모리 관리·보안 강화”

컴퓨터 익스프레스 링크(CXL) 컨소시엄이 메모리 관리 기능과 데이터 보안 기능을 강화한 차세대 규격 'CXL 3.2'를 발표했다.

CXL은 고속 데이터 전송을 위한 인터커넥트 기술이다. CXL 메모리는 고대역폭메모리(HBM)를 뒤이을 AI 메모리로 주목 받고 있다.

CXL 컨소시엄은 3.2 주요 특징으로 △CXL 메모리 장치 모니터링 및 관리 최적화 △보안 기능 확장 △CXL 메모리 장치 기능 향상 등을 꼽았다.

CXL 3.2에는 'CXL 핫페이지 모니터링 유닛(CHMU)' 기능이 처음 도입됐다. 메모리 사용 상태를 더욱 세밀하게 모니터링하고 최적화하는 것을 지원한다. 구체적으로 자주 쓰이는 메모리 블록인 '핫 페이지'를 찾고 이를 가장 빠른 접근이 가능한 메모리 영역으로 옮겨 시스템 성능을 향상한다.

데이터 보안 강화를 위해 '트러스티드 시큐리티 프로토콜(TSP)'도 적용했다. 데이터가 전송되는 동안의 무결성을 확인하고, 악의적인 공격으로부터 데이터를 보호하는 기능을 제공한다. 또 고유한 암호화 키를 사용해 전송되는 데이터를 보호하고 '중간 공격(MITM)'을 방지한다.

'포스트 패키지 리페어(PPR)' 기능도 강화해 시스템 안정성을 높였다. 하드웨어 손상이 발생한 경우 시스템이 특정 유형의 오류를 자동으로 복구하거나 우회할 수 있도록 하는 기능이다. 결함이 있는 부분을 시스템에서 분리해 영향을 최소화하는 게 가능하다.

CXL 3.2 제품은 하위 호환을 지원한다. CXL 3.1을 포함한 이전 규격 기반의 시스템에서 작동이 가능하다는 의미다.

CXL 컨소시엄에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엔비디아, 인텔, AMD, 델, IBM, 알리바바, 구글 등이 참여하고 있다.

박진형 기자 j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