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3일 한국 비상계엄 사태를 두고 “한반도의 긴장과 불안정을 초래하는 주체”이자 “북한이 안보를 강화하는 이유”라고 주장했다.
5일(현지 시각)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마리야 자하로바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러시아 방송 채널1(페르비카날)에서 “한국은 역사적으로 사실상 정상적으로 끝난 대통령직이 단 한 명도 기록되지 않았다”며 이번 사태를 두고 “미국이 만든 정치 시스템에 완전히 통합됐다”고 맹비난했다.
자하로바 대변인은 “전체적인 상황을 보면 북한이 안보를 강화할 수밖에 없는 이유가 분명해진다”며 동맹국인 북한의 움직임을 정당화했다.
그는 “한국이라는 이웃은 예측불가, 좋게 말한다면 예측 불가능하다는 것만 예측할 수가 있다”며 “서울에서 일어난 사건은 한반도에 긴장과 불안정을 초래하는 주체가 한국이라는 것을 보여준다. 동시에 미국은 한국을 이용해 이 지역 전체를 불안정하게 만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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