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솔루션 전문기업 티허브는 최근 제조업 현장의 에너지 효율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AI 기반 에너지 관리시스템'을 선보였다.
이 솔루션은 부산의 기계 부품 제조업체인 비엠티의 에너지 관리 문제를 해결하는 데 적용, 에너지 효율과 생산성을 동시에 향상시킨 AI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비엠티는 코스닥 상장기업으로 정밀 피팅 및 밸브 분야기업이다. 227대의 전문 가공 장비를 운영하며 기계 부품을 생산하고 있다. 그러나 생산공정에서 에너지 효율 개선과 수요 관리에 어려움을 겪게 되자 이를 해결하기 위해 부산정보산업진흥원이 추진하는 '수요 맞춤형 AI 솔루션 개발·실증 지원 사업'에 수요기업으로 참여했다. 이에 AI 기술 지원 기업으로 매칭된 티허브는 비엠티와 협력해 'AI 기반 태양광 ESS 연동형 에너지 효율화 모델 및 가공 장비 에너지 절감 모델'개발 과제를 수행해 왔다.
티허브가 개발한 'AI 기반 에너지 효율화 모델'은 태양광과 ESS 시스템을 접목해 태양광 충전량 분석 및 예측을 통해 에너지저장장치(ESS)의 에너지 사용량을 최적화하는 것을 핵심으로 한다. 또한, 가공 장비의 생산 품목과 작업 환경에 따른 전력 소비량을 분석·예측해 에너지 사용량을 최적화하는 모델도 포함하고 있다. 이 AI 모델은 분석 및 예측 자료를 바탕으로 에너지 소비를 조절하고, 공장의 재생에너지 사용 비율을 높이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 기존 에너지 관리 방식과 비교해 정밀도와 예측력이 뛰어난 이 AI 모델은 개별 가공 장비의 에너지 사용량뿐만 아니라 전체 공장의 에너지 흐름을 실시간으로 분석하여 최적의 에너지 사용 계획을 수립한다. 이는 단순 모니터링을 넘어 선제적 에너지 관리를 가능하게 한다.
또 비엠티가 보유한 자체 기술 FEMS 솔루션과 접목해 다중 전력량 모니터링을 진행해 더 정확하고 효율적인 전력 사용량 수집이 가능하게 되었다. 이를 통해 비엠티는 탄소 배출량을 줄이고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하며, 효율적인 전력 유지보수가 가능해져 불필요한 가동 중단 시간을 최소화할 수 있게 되었다.
이번 과제를 총괄한 티허브의 문세영 수석은 “AI 기술을 활용한 에너지 효율화 모델은 제조업의 미래 경쟁력을 좌우할 핵심 요소”라며 “실시간 모니터링과 예측 분석을 통해 공장의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비용 절감은 물론, 제조 현장의 안정성을 크게 향상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티허브는 2018년 설립 이후 에너지 관리 시스템, 예측 정비 솔루션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며 성장해 왔다. 특히 제조 현장의 빅데이터를 활용한 AI 기반 최적화 기술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으며, 최근에는 AI 딥러닝 기반 인식 기술과 IR카메라를 이용한 이상 상태 판단 특허 기술을 활용해 전기차 화재 감시 시스템을 출시하며 혁신적인 기술력과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고 있다.
티허브의 'AI 기반 태양광 ESS 연동형 에너지 효율화 모델 및 가공 장비 에너지 절감 모델' 개발은 제조업 분야에서 AI 기술의 실질적 활용 가능성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다. 부산시는 이 기술이 지역 제조업계에 확산될 경우 에너지 효율성 향상과 탄소 배출 저감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실증사업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부산시가 지원하고,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이 전담하는 '제조업 AI 융합 기반 조성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되고 있다. 해당 사업은 오는 25년까지 2년간 진행되며, 부산지역 기계 부품 제조 현장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문제를 AI 기술로 해결해 생산 능력과 효율성, 안전성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경민 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