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20만 원 이상 나오던 여름철 전기요금이 태양광 덕분에 4만5000원 정도로 대폭 줄었습니다.”
지난해 '주택 태양광 지원사업'에 참여한 한 고양시민의 말이다.
경기도는 지난해 4월 '경기 RE100' 비전을 선포하고, 2030년까지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을 30%까지 높이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 중이다. 특히 '전력자립 10만 가구 프로젝트'를 통해 주택 태양광 설치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
올해 경기도는 주택 태양광 사업에 도비 34억원을 투입해 2679가구를 지원했다. 이는 전년 2534가구 대비 6%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참여 가구 100곳의 전기요금을 분석한 결과, 올해 7~8월 전기요금이 전년 동기 대비 평균 15만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 5월 진행한 사업 모집에서는 1267가구 모집에 2300여 가구가 당일 접수하는 등 높은 관심을 보였다.
미니태양광 사업도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아파트 베란다나 경비실 지붕 등에 설치할 수 있는 미니태양광은 올해 651가구에 477킬로와트(kW) 용량의 설비가 설치됐다. 870W 미니태양광 설치 시 설치비 180만원 중 36만원만 자부담하면 된다.
파주시의 한 아파트 주민은 “미니태양광 설치 후 7~8월 전기요금을 3만원 이상 절약했다”고 말했다.
또 경기도는 '경기 RE100 자립마을' 사업을 통해 326개 마을에 태양광 발전 시설을 설치했다. 올해는 전년 대비 26% 증액된 도비 41억원을 투입해 82개 자립마을을 추가 선정했다. 참여 가구는 3kW 태양광 발전기를 통해 월평균 7만원의 전기요금을 절감하고, 마을은 공용발전소를 통해 매월 20만원 내외 마을기금을 20년간 확보할 수 있다.
이와 함께 도민이 직접 참여하고 이익을 공유하는 '공공용지 활용 햇빛발전소' 사업도 확대하고 있다. 이는 도민 투자를 통해 공공용지에 태양광 발전소를 건립하고 발전 수익을 공유하는 상생 모델이다.
경기도는 올해 2월 도청 북부청사를 시작으로 총 5개 공공기관에 햇빛발전소를 준공했으며, 경기국악원과 경기도건설본부 등 2개소 추가 준공을 앞두고 있다. 현재 도내 49곳에서 운영 중이며, 약 2만3000명의 도민이 참여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올해 기록적인 폭염으로 전기요금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태양광 설치 사업 참여 도민들의 만족도가 더욱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태양광 발전 사업을 통해 도민의 에너지 복지 실현과 재생에너지 확대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수원=김동성 기자 estar@etnews.com
주택태양광 설치 가구 전기요금 평균 15만원 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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