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4조 투자' 日 키옥시아, 18일 상장

'SK 4조 투자' 日 키옥시아, 18일 상장

SK하이닉스가 약 4조원을 투자한 키옥시아홀딩스(옛 도시바메모리)가 공모가를 확정하고 18일 도쿄증권거래소 프라임마켓에 상장한다. 올해 일본에서 이뤄지는 가장 큰 기업공개(IPO)다.

10일 로이터 등에 따르면 키옥시아홀딩스는 전날 공모가를 주당 1455엔(약 1만3746원)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공모가 기준 키옥시아 예상 시가총액은 7800억엔(약 7조3700억원)이다.

키옥시아는 도시바 반도체 메모리 사업이 독립해 2017년 4월 출범한 낸드플래시 제조사다. 2019년 10월 키옥시아로 사명을 변경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낸드플래시 점유율은 15.1%로 삼성전자(35.2%), SK하이닉스+솔리다임(20.6%)에 이은 3위다.

SK하이닉스는 2018년 베인캐피털이 주도한 한미일 컨소시엄에 참여해 약 4조원을 투자했다. 한미일 컨소시엄과 도시바는 이번 IPO를 통해 일부 지분을 매각할 예정이다. 지분율은 한미일 컨소시엄이 56.23%에서 51.64%로, 도시바는 40.64%에서 32.01%로 줄어든다. 한미일 컨소시엄에서 지분을 매각하는 회사는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

앞서 키옥시아는 2020년에도 상장을 추진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우려 등을 이유로 연기한 바 있다. 올해도 10월 목표로 지난 8월 23일 도쿄증권거래소에 상장을 신청했으나 반도체주 약세 등의 시장 상황을 고려해 시점을 늦췄다.

키옥시아 공모가 확정 문서
키옥시아 공모가 확정 문서

박진형 기자 j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