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와 만찬 입장권이 14억원이라고?”

지난달 14일(현지 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열리는 행사에 참석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 사진=AP 연합뉴스
지난달 14일(현지 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열리는 행사에 참석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 사진=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오는 19일 거액의 입장료를 낸 기부자들을 초청해 만찬 행사를 연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10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만찬 행사는 트럼프 당선인 자택이자 정권 인수팀이 꾸려진 미국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트럼프 당선인 측 슈퍼팩(super PAC; 특별정치활동위원회) '마가'(MAGA; Make America Great Again·미국을 다시 위대하게)가 주최로 열린다.

WP가 입수한 초대장 사본에 따르면 만찬 행사 입장료는 1인당 100만달러, 우리 돈 14억 3000만원에 달한다.

트럼프 당선인은 행사에 '특별 게스트'로 참석한다. 그가 마가를 위한 모금이나 개인적인 지출을 직접 지시하는 것이 법적으로 금지돼 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이번 행사에서 거액의 기부금이 모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지만 마가 대변인은 만찬 행사 목적에 대한 언급을 거부했다고 WP는 전했다.

대통령이 아닌 당선인 신분의 트럼프를 만날 기회는 한 번 더 남아있다. 내년 1월 20일, 47대 대통령 취임식 전날 워싱턴에서 열리는 만찬이다.

취임식 준비위원회가 배포한 또다른 초대장에 따르면 해당 만찬에도 트럼프 당선인이 참석하며 부인 멜라니아 여사가 자리할 예정이다.

해당 행사에 100만 달러를 기부하거나 200만 달러를 모금하는 지지자들에게 만찬 선호 좌석이 포함된 6장의 티켓이 제공된다.

여기에는 JD 밴스 부통령 당선인 부부와 좀 더 독점적으로 '친밀한 저녁 식사'를 할 수 있는 티켓 두 장, 트럼프가 차기 정부에 꾸린 후보자들과 함께 저녁 식사를 할 수 있는 '내각 리셉션' 티켓, 특정 호텔 및 행사에 참석할 수 있는 초대장, 펜실베이니아 애비뉴 퍼레이드, 공식 취임 축하 행사인 '스타라이트 볼' 티켓 등이 포함됐다.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