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청이 경기형 과학고 1단계 예비지정 심사 결과 부천·성남·시흥·이천시 등 4개 지역을 선정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공모에는 총 12개 지역이 참여했으며, 3개 지역은 일반고 전환을, 9개 지역은 신설을 신청했다.도교육청은 대학교수, 학교장, 학교설립 전문가 등 7명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을 통해 한 달간의 심사를 진행했다. 심사위원들은 현재 학령인구, 특화 교육과정, 과학고 현황 등을 고려해 경기도에 4개의 과학고가 추가로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선정된 4개 지역은 각각의 특성을 살린 특화 교육과정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부천은 부천고의 과학고 전환을 신청해 과학중점학교 역량과 로봇 분야 특화 교육과정을 내세웠다. 성남의 분당중앙고는 판교 지역 정보기술(IT) 관련 기관과 연계한 특화 교육과정이 돋보였다.
신설을 희망한 시흥은 서울대 시흥캠퍼스와 연계한 바이오 관련 특화 교육과정을, 이천은 반도체 및 스마트팜 관련 특화 교육과정을 제안해 선정됐다.
각 지역은 부지 제공이나 재정 지원 등 지자체의 적극적인 유치 의지도 함께 평가받았다. 심사위원장인 송진웅 서울대 교수는 모든 지역에서 지역자원을 활용한 특화 교육과정 편성과 예산 지원 등 적극적인 유치 의지가 돋보였다고 평가했다.
도교육청은 이번 1단계 예비지정 이후 2025년 1월 중순 2단계 특수목적고 지정 운영위원회 심의, 1월 말 교육부 장관 동의 요청을 거쳐 3월 말 최종 지정·고시할 예정이다.
현계명 도교육청 융합교육정책과장은 “이를 통해 우리나라가 미래 과학기술 분야를 주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수원=김동성 기자 estar@etnews.com
부천, 성남, 시흥, 이천 선정…지역 특성 살린 특화 교육과정 높이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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