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광그룹 미디어계열 티캐스트의 예술영화관 씨네큐브가 수어·문자 시네토크를 더한 배리어프리 상영회로 문화공감대 폭을 넓혔다.
11일 씨네큐브 측은 최근 서울 종로구 흥국생명빌딩 지하 2층 씨네큐브에서 '모두를 위한 씨네큐브 배리어프리 영화 상영회' 12월 행사를 개최, 성황리에 마무리했다고 전했다.
'모두를 위한 씨네큐브 배리어프리 영화 상영회'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좋은 영화를 관람할 수 있게 하자는 취지와 함께, 지난 7월부터 매월 1회 배리어프리 영화를 무료상영하는 사회공헌 행사다.
이번 12월 행사는 영화 '리빙: 어떤 인생' 배리어프리 상영과 함께, 배리어프리 버전 연출자인 윤단비 감독과 'MBC FM영화음악 김세윤입니다' 김세윤 작가와의 시네토크로 진행됐다.
특히 수어·문자 동시통역을 통한 시네토크 진행과 함께 '남매의 여름밤', '미나리'에 이어 세 편의 배리어프리 버전을 연출한 윤단비 감독의 영화관점을 장애 여부에 관계없이 폭넓게 공감할 수 있는 기회였다는 점에서 호평을 받았다.
윤단비 감독은 “맨처음 '남매의 여름밤' 배리어프리 버전 연출을 맡았을 때, 대본에 상세한 해설과 지문 등 설명적인 요소가 많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실제로 대본을 받아보니 일반 영화와는 다른 결의 아름다움을 느꼈다. 배우에게 내레이션 디렉팅을 할 때 뭉클한 적도 많았고, 영화를 새롭게 볼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또 “'남매의 여름밤'의 경우 연출 의도를 제가 알고 있으니 작업하기 수월했는데 '미나리'나 '리빙: 어떤 인생'의 경우 감독의 연출 의도를 다른 식으로 표현하거나 오인하지 않을까 많이 걱정했다”라며 배리어프리 연출자로서의 고뇌를 함께 이야기했다.
마지막으로 김세윤 작가는 “배리어프리 영화는 단순히 장애인들만을 위한 것이 아닌 장애인, 비장애인이 장벽 없이 영화를 즐길 수 있다는 뜻이다. 저도 '리빙: 어떤 인생'을 통해 배리어프리 버전을 처음 경험하면서 새로운 매력을 느꼈고, 앞으로도 기회가 있으면 꼭 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라며 배리어프리 버전만의 색다른 즐거움을 얘기해주었다.
한편 '모두를 위한 씨네큐브 배리어프리 영화 상영회'는 선착순 무료 입장으로 진행되며, 상영 시간 1시간 전부터 씨네큐브 로비에서 1인 최대 4매까지 티켓을 수령할 수 있다. 자세한 문의는 씨네큐브 인스타그램(@cinecube_kr)과 홈페이지 1:1 문의를 통해 가능하다.
박동선 기자 ds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