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 학습은 신약 개발에 데이터 기반 협력을 돕는 우수 사례입니다. 데이터 활용도를 연구 평가에 반영할 수 있는 바이오 데이터 활용 촉진법이 필요합니다.”
김화종 한국제약바이오협회 K-MELLODDY 사업단장은 12일 서울 엘타워에서 개최된 제22회 IP전략포럼에서 '변혁의 시대, AI를 이용한 바이오산업 성장전략'을 주제로 발표하면서, 바이오 연구개발(R&D) 분야에서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전략을 제시했다.
김화종 단장은 “AI는 신약 개발과 정밀 의학에 이미 널리 도입됐으며, 향후 바이오 의약품 제조에서 품질관리, 보수 관리에도 사용 될 전망”이라며 AI 기술이 바이오 의약품 개발에 미칠 전망을 제시했다.
김 단장은 AI 기술 중 2017년 구글에서 제안한 연합 학습(federated learning, FL) 사례를 소개하며, “연합 학습은 여러 기관이 각자 보유한 원시 데이터를 외부로 전송하지 않고도 안전하게 공동 AI 모델을 개발하도록 돕는다”라면서 “민감한 정보의 보호와 활용이 동시에 가능한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한국은 최근 K-MELLODDY 프로젝트에서 연합 학습을 활용해 여러 기관이 보유한 민감한 데이터를 보호하면서 동시에 이를 AI 신약개발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
김 단장은 K-MELLODDY 프로젝트를 신약 개발에 필요한 데이터 기반 협력을 가능하게 하는 중요한 사례로 소개하면서, “공공 연구비가 투입 된 사업의 데이터 활용 의무화와 데이터 활용도를 연구 평가에 반영도록 하는 등의 바이오 데이터 활용 촉진법이 필요하다”라고 제안했다.
김 단장은 연합 학습을 도입함으로써 발생하는 새로운 IP 이슈를 소개하며 기관별 데이터 기여도에 따른 데이터 가치평가와 개발된 AI 모델의 IP 이슈에 대한 대안으로 “스마트 계약 도입과 향후 글로벌 표준화 조직과의 협력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김정희 기자 jhak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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