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3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재표결을 하루 앞두고, 여당 의원들에게 “부디 내일은 탄핵 찬성 표결에 동참해달라”고 호소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발표한 성명에서 “여야, 진보, 보수를 떠나 헌법을 준수하고 주권자의 명령에 따라야할 책임이 있다”면서 이와 같이 밝혔다.
국민의힘은 지난 7일 첫 탄핵안 표결에 대다수 의원이 불참했고, 의결 정족수 미달에 따른 '투표 불성립'으로 탄핵안이 폐기된 바 있다.
이 대표는 국민의힘 국회의원을 향해 “국회의원은 한 명 한 명이 모두 독립된 헌법기관이다. 여러분이 지켜야할 것은 윤석열도 국민의힘도 아니다. 바로 추운 거리에서 지금 울부짖고 계시는 국민들 그리고 바로 그들의 삶”이라면서 “탄핵만이 혼란을 종식시킬 가장 빠르고 확실한 방법이다. 역사가 여러분의 선택을 기억하고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민이 만들어갈 거대한 역사의 수레바퀴 앞에서 도도한 흐름을 막아서려는 자, 소소한 계산으로 잇속만 챙기려는 자, 거짓으로 자기 살길을 도모하는 자는 살아남을 수 없다”면서 “이어 “단 한 명의 오판이 역사적 오점을 남겼다. 그러나 우리는 국민의 올바른 판단으로 이를 바로잡을 수 있음을 전 세계에 증명했고, 다시 한번 입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 대표는 전날 윤 대통령의 담화를 두고 “국민을 향해 광기의 '선전포고'를 감행했다”며 “탄핵만이 혼란을 종식할 가장 빠르고 확실한 방법”이라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윤 대통령은 추한 거짓말로 범죄를 덮으려 하고, 단 한시도 직무를 수행할 능력이 없음을, 직무를 수행해서는 안 됨을 '셀프 인증'했다”며 “'내란수괴' 윤석열은 지금 당장 물러나라는 것이 국민의 명령”이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제1야당 대표로서 조속히 국정 공백 상태를 매듭지을 것을 약속드린다”며 “국가 정상화가 우리 국민의 하나 된 뜻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미국 등 우방국을 향해선 “일관되게 한국의 민주주의를 지지해 주신 데 감사의 뜻을 전한다”며 “우리는 자유민주 진영의 일원으로서 성장과 발전의 혜택을 누렸고, 그 일원으로서 역할과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준희 기자 jhlee@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