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사상 첫 10만 5000달러 돌파… '산타 랠리' 기대감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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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정권의 친(親) 암호화폐 정책과 성탄절 전후 '산타 랠리' 기대감이 더해지면서 비트코인이 사상 처음으로 10만 5000달러를 돌파했다.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16일 오전 10시 6분 기준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3.89% 상승한 10만 5346.9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가 대선 승리를 확정한 이후 고공행진했던 비트코인 가격은 한때 10만달러선이 붕괴되며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이후 지난 13일 10만 달러선을 재탈환하고 사상 최고가를 연일 기록하고 있다.

이번 상승세는 트럼프 정권의 친암호화폐 기대감과 연말이 다가오면서 산타 랠리(Santa Claus rally)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산타 랠리는 크리스마스(12월 25일) 전후로 증시 혹은 암호화폐 가격이 상승하는 현상이다. 1972년 월스트리트 저널 칼럼리스트 예일 허쉬가 만들어낸 용어로 한 해 마지막 5 거래일과 그 다음 첫해 2거래일이 산타 랠리 기간이다.

미국 금융투자전문회사 모틀리풀은 기관투자자들이 쉬면서 거래량이 하락해 변동성이 커지고, 이듬해 1월 주가 상승의 기대감, 세금을 줄이기 위한 매도 후 재투자, 크리스마스 시즌의 희망찬 분위기, 연말 보너스 등 여유자금 증가 등이 산타 랠리를 만들어낸다고 분석했다.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