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캐터랩이 개발한 인공지능(AI) 스토리 플랫폼 '제타'가 일본에서도 성과를 보이고 있다.
16일 스캐터랩 따르면, 제타 일본 서비스 누적 이용자 수는 13만명을 돌파했다. 이들의 일 평균 이용시간은 평일 3시간, 주말 4시간으로 제타 한국 서비스(일 평균 이용시간 2시간 30분)를 뛰어넘었다. 최근 제타 일본 서비스의 품질을 대폭 향상시킨 결과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제타는 이용자가 원하는 AI 캐릭터와 채팅·음성 대화하며 몰입감 높은 초개인화된 스토리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플랫폼이다. 이용자가 AI 캐릭터를 직접 만들 수 있고, 대화 및 지문을 통해 웹소설 등의 주인공이 된 것처럼 실감나는 콘텐츠를 경험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스캐터랩은 지난 4월 한국과 일본에서 제타를 출시했다.
한국에서는 출시 6달 만인 지난 10월 누적 이용자 수 100만명을 넘었다. 10월 기준 제타 내 제작된 캐릭터 수는 140만여개에 달했다. 반면에 일본 서비스에는 신경을 쓰지 못했다.
스캐터랩 관계자는 “한국어를 중심으로 제타를 운영하다 보니, 국내에 비해 일본에서의 성과는 좋지 못했다”면서 “일본 제타 이용자의 일 평균 이용 시간은 평일 1시간 30분, 주말 2시간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스캐터랩은 최근 한국 서비스 운영·연구개발(R&D) 노하우를 기반으로 일본 서비스를 대폭 업데이트했다.
스캐터랩 관계자는 “자체 데이터를 기반으로 다양한 한국어 AI 모델을 개발하고 서비스를 운영한 기술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일본어에 대한 연구개발을 장기간 진행했다”며 “그 덕에 높은 품질의 서비스를 제공해 제타 일본 서비스의 성과 대부분이 2배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제타와 같은 서비스는 AI 모델의 성능을 높여 유저에게 얼마나 재미있는 경험을 제공하느냐에 따라 지표가 달라질 수 있다”고 부연했다.
스캐터랩은 새해 일본 시장 성과를 확대하고 새로운 해외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김종윤 스캐터랩 대표는 “내년에 일본에서 보다 의미있는 성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를 다른 언어를 사용하는 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는 발판으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인 기자 modernma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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