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정부, 중소 제조기업에 AI 혁신 엔진 달아준다

[단독]정부, 중소 제조기업에 AI 혁신 엔진 달아준다

정부가 중소 제조기업 제조 혁신을 지원하기 위해 인공지능(AI) 혁신 엔진을 도입한다. 단순 디지털 인프라 도입을 넘어, 제조 현장 대용량 데이터를 수집·처리하는 AI 기반 통합 관리 플랫폼을 마련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중소벤처기업부와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 등은 제조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추진 중인 디지털 전환지원 사업 일환으로 5억5000만여건에 달하는 축적된 데이터를 활용해 제조현장을 지원하는 '스마트제조 인공지능전환(AX) 플랫폼'을 구축한다.

2026년 구축 본사업에 나설 계획으로, 이르면 올해 말 또는 내년 초 사전 검증과 개념증명(PoC) 단계를 진행한 뒤 정보화전략계획(ISP)을 발주한다. 2027년에는 중소 제조업 현장에서 플랫폼이 활용될 전망이다.

앞서 범부처 합동으로 2023년 9월 발표한 '신 디지털 제조혁신 추진전략'을 통해 디지털 제조혁신 협력 네트워크를 확충하기로 하고, 이 일환으로 수요기업이 최적의 공급기업·전문가를 검색해 매칭하는 '제조혁신(DX) 포털'을 구축하기로 했다.

그러나 단순 공급기업·전문가 검색과 매칭으로는 AX 전환이 본격화하는 현재 정보화 흐름에 뒤처진다고 판단했다. 이에 정부가 보유한 데이터를 활용해 제조 현장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문제를 예측하고 해결하는 AI 기반 분석·의사결정 지원 체계를 마련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중소 제조기업 생산성 향상, 비용 절감, 품질 개선 등 혁신을 기대할 수 있다.

먼저 스마트 제조 AX 플랫폼 데이터 통합관리 체계를 구축한다. 다양한 형태의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정형 데이터(기업정보, 사업관리 DB)와 비정형 데이터(사업계획서, 보고서)를 수집하고 정리하는 시스템을 마련한다. 이를 통해 대용량 데이터를 신뢰성 있게 가공하고, 분석과 활용이 쉬운 지능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기업 역량과 필요에 따라 맞춤형으로 지원하고, AI 기반 지능형 협업 기능을 검증해 수요기업과 기술 공급기업 간 협력을 강화한다. 사업별 자가진단과 평가 결과를 분석·관리하고, 데이터 기반 매칭 서비스를 통해 기업 간 효율적인 협업 구조를 조성한다.

고도화된 의사결정 지원 서비스를 위해 스마트 자산관리쉘(AAS) 서비스 실증도 추진한다. 자산 디지털 정보를 관리하는 AAS는 설비 상태, 운영 기록 등을 디지털화해 통합 관리하는 기술로, 소형언어모델(sLLM)을 적용해 설비 고장 예측이나 운영 최적화 방안을 도출해 자산 활용 극대화를 지원한다.

AI를 활용해 성과를 분석하고 부정행위를 방지하는 사후관리 체계도 구축한다. 데이터 통합관리 시스템을 통해 비정형·정형 데이터를 정제해 플랫폼 활용성을 높이고, 이를 기반으로 스마트제조 AX 플랫폼 신뢰성과 지능형 서비스 제공 환경을 구축한다.

중기부 관계자는 “스마트제조 AX 플랫폼이 도입될 경우 중소기업 업무 환경이나 사업 수립 과정이 편리하게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윤호 기자 yun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