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찬희 삼성 준감위원장 “조직 변화 위해 '생각의 전환' 필요”

이찬희 삼성 준법감시위원회(준감위) 위원장이 삼성이 변화하려면 생각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찬희 위원장은 17일 서울 서초구 삼성생명 서초사옥에서 열린 정례회의에 앞서 “조직이 변화하려면 사람이나 사람의 생각을 바꾸는 방법이 있다”며 “1993년 이건희 선대회장의 신경영 선언처럼 모든 것을 바꾸는 생각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변화의 과정에서 준법의 테두리를 벗어나는 일이 없도록 철저히 준법 감시 업무를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이찬희 삼성준법감시위원장이 17일 서울 서초구 삼성생명 서초사옥에서 열린 정례회의에 앞서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김신영 기자)
이찬희 삼성준법감시위원장이 17일 서울 서초구 삼성생명 서초사옥에서 열린 정례회의에 앞서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김신영 기자)

조직개편을 통해 삼성글로벌리서치에 신설된 경영진단실에 대해서는 “경영진단실은 준감위 관계사에 포함되어 있지는 않다”면서도 “경영진단실이 컨트롤타워의 역할을 한다면 준법의 테두리 안에서 이루어지는지 살펴보겠다”고 밝혔다.

또, “신임 최윤호 사장은 이미 업무 수행 능력에서 인정받으시는 분이기 때문에 삼성을 변화시키는데 역할을 하시지 않을까 기대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내년 준감위 목표에 대해서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변수들이 많이 발생했다”며 “국내외적 변수들 가운데서 삼성이 준법 테두리 안에서 어떻게 성장할 수 있는지 조언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12·3 비상계엄'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등을 염두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이 위원장은 “이재용 회장과는 직간접적으로 많은 소통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신영 기자 spicyzer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