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LG전자가 2025년 사업 전략 수립에 돌입한다.
대내외 불확실성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성과 극대화 방안 모색하는 동시에 리스크 요인을 점검하고 대응력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삼성전자는 17일부터 사흘간 글로벌 전략회의를 열고 연간 사업실적을 점검하고, 내년 사업 전략을 논의한다. LG전자는 20일 전사 확대경영회의를 개최한다.
삼성전자는 전사와 모바일경험(MX)사업부를 시작으로 18일 영상디스플레이(VD)와 생활가전(DA)사업부, 19일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 전략회의를 개최한다.
보호무역주의가 강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을 앞둔 만큼 보편 관세 부과 파장과 반도체 사업 영향 등을 사전 점검하고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방안을 집중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MX사업부는 노태문 사업부장 사장 주재로 내년 선보일 갤럭시 스마트폰 판매 전략을 중점 논의한다. 프리미엄 제품군 리더십을 강화하는 동시에 중국 공세를 견제할 중저가 제품 판매 확대 전략 등을 모색한다.
영상·가전 사업은 새해 1월 열리는 CES 2025에 선보일 신제품과 핵심 메시지 전략을 점검할 것으로 보인다. 또, 스마트싱스 플랫폼 중심으로 'AI 가전=삼성' 이미지를 확고히 굳히도록 제품·서비스 전개 방안을 논의한다. 사업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기업간거래(B2B) 분야에 대한 전략 보강 방안도 논의될 전망이다.
반도체 사업은 고대역폭메모리(HBM) 경쟁력 간극을 좁히는 방안 중심으로 사업 전략과 기술개발 로드맵을 점검할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20일 조주완 최고경영자(CEO) 주관아래 전사 확대경영회의를 개최한다. 해외 각 지역 책임자들과 본사 경영진 등이 온·오프라인으로 참석한다.
LG전자는 멕시코 등 해외 생산거점 현황을 토대로 미국 관세 리스크에 대응할 수 있는 방안을 심도깊게 논의할 전망이다.
또, 전 사업부문에 걸쳐 솔루션 중심으로 전략을 재편한 만큼 B2B와 B2C를 아우르는 새로운 차별화 전략 아이디어를 모을 예정이다. 전장부품, 로봇 등 미래 육성사업에 대한 전략도 논의한다.
배옥진 기자 withok@etnews.com, 김신영 기자 spicyzer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