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과학기술 최고 성과에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연구과제 10건이 선정돼, 6년 연속 우수한 연구성과를 가장 많이 배출한 연구기관으로 이름을 올렸다.
ETRI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표한 '2024년 국가연구개발 우수성과 100선'에서 총 10건 연구성과가 최고 성과로 인정받았다고 19일 밝혔다.
ETRI는 올해 정보·전자 8건, 융합 2건 분야에서 정부추천 성과중 전문가 평가와 대국민 공개검증을 거쳐 총 100개중 10개 우수성과를 거머쥐는 성과를 올렸다.
연구진이 이룬 우수성과는 ETRI가 핵심적으로 개발중인 인공지능(AI) 컴퓨팅, 초지능창의, 입체통신, 초실감메타버스, 디지털융합 등 국가전략기술 및 디지털혁신과 관련된 우리나라 차세대 먹거리 기술이다.
정보·전자분야에서 △40BF TFLOPS 메모리 고대역폭을 갖는 중형 인공지능프로세서(한진호) △고속·고정밀 3차원 영상획득을 위한 단안식 플렌옵틱 현미경 개발(이문섭) △사회적 상호작용 유도 및 인지 AI 기반 자폐성장애 탐지(유장희) △세계 최고수준의 가려진 얼굴 인식 및 휴먼 재인식(윤호섭) △업로드 순간 AI가 감지하고 차단하는 불법촬영물 유포 차단(조용성) △긴급구조용 3차원 정밀측위 및 와이파이 기반 현장탐색, 인명구조 성공(조영수) △피부 변형의 크기와 방향을 동시에 측정할 수 있는 고정확 온스킨 센서(박찬우) △지하시설물 안전관리를 위한 전주기 디지털트윈(정우석) 등 기술이 수상 영예를 안았다.
아울러 융합분야에서는 △실시간 재난/재해 정밀수색을 위한 세계 최초 이음5G 기반 DNA+드론 플랫폼(임채덕) △5G 통신망과 UHD 방송망 융합을 위한 송수신 핵심기술 개발 및 필드테스트 성공(박성익) 기술이 선정되었다.
이중 눈에 띄는 성과로는 ETRI 임채덕 에어모빌리티연구본부장이 총괄한 '이음5G 기반 DNA+드론 플랫폼 기술'이 최우수상 성과를 냈다. 본 기술은 실시간 재난재해 정밀수색을 위한 드론을 개발한 기술로 세계서 처음으로 데이터와 5G통신, AI가 결합한 기술이다.
또 정우석 센터장의 지하시설물 안전관리 위한 전주기 디지털트윈 기술이 과기부, 행안부, 국토부, 산업부 등 다부처 공동사업으로 수상케 되었다. 아울러 유장희 박사가 연구책임을 맡은 사회적 상호작용 유도 및 인지 AI 기반 자폐성장애 탐지 기술이 사회문제해결성과로 이름을 올렸다.
이번 선정된 기술들은 대부분 국민의 실생활과 밀접하게 연결된 기술로서 기술상용화 또는 기술창업으로 이어지며 국민의 삶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평가받았다.
ETRI는 지난 2006년 본 제도가 시행된 이후 정보·전자 분야 등에서 161개 기술을 국가연구개발 우수성과에 이름을 올렸다. 이는 우리나라 연구기관 중 가장 많은 수상에 해당한다. 우수성과 100선은 정부 지원을 받은 국가연구개발사업을 통해 창출된 성과 중 분야별 가장 우수한 성과를 선정하는 제도이다. 올해는 정부 부처에서 추천한 854건의 후보성과 중 적정성 검토와 심층평가, 공개검증을 거쳐 선정되었다.
ETRI는 최근 △국내 최초 슈퍼컴퓨터용 가속기 칩 개발 △ 양자컴퓨팅 8광자 큐비트 칩 최초개발 △ AI CCTV로 범죄위험 82.8% 예측 △CDMA 상용화 기술 IEEE 마일스톤 최초 등재 △초고속 생성형 시각지능 모델 공개 등 세계최고의 성과로 국민들에게 답하고 있다.
방승찬 원장은 “연구진의 노력에 의해 선정된 이번 기술들은 대부분 우리나라의 국가전략기술들이 많다”며 “연구자의 우수한 연구역량은 물론, 대외적으로 큰 박수를 받은 기술들이다. 연구원에서 본 기술들이 상용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더욱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TRI는 우리나라의 국가과학기술의 핵심이자 글로벌 연구원이다. 현재, 차세대 통신기술 및 최첨단 AI기술 개발 등을 중심으로 우리나라를 지능화시키고 발전시키는 데 앞장서고 있다.
그동안 ETRI가 이룬 기술이전 성과만 해도 1조 1730억원에 달한다. 최근 5년간 기술이전 1407건 및 특허 라이센싱 수익 1180억 등 총 2800억원을 달성했다. 국제표준특허도 1147건을 보유하고 있다. 아울러, ETRI가 만든 창업기업 89개와 연구소기업 95개 등 총 184개에 달한다.
김영준 기자 kyj85@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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