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RI, 6년 연속 국가R&D 우수성과 100선 최다 선정…누적 161건

ETRI 2024년 국가연구개발 우수성과 100선 선정목록
ETRI 2024년 국가연구개발 우수성과 100선 선정목록

우리나라 과학기술 최고 성과에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연구과제 10건이 선정돼, 6년 연속 우수한 연구성과를 가장 많이 배출한 연구기관으로 이름을 올렸다.

ETRI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표한 '2024년 국가연구개발 우수성과 100선'에서 총 10건 연구성과가 최고 성과로 인정받았다고 19일 밝혔다.

ETRI는 올해 정보·전자 8건, 융합 2건 분야에서 정부추천 성과중 전문가 평가와 대국민 공개검증을 거쳐 총 100개중 10개 우수성과를 거머쥐는 성과를 올렸다.

연구진이 이룬 우수성과는 ETRI가 핵심적으로 개발중인 인공지능(AI) 컴퓨팅, 초지능창의, 입체통신, 초실감메타버스, 디지털융합 등 국가전략기술 및 디지털혁신과 관련된 우리나라 차세대 먹거리 기술이다.

정보·전자분야에서 △40BF TFLOPS 메모리 고대역폭을 갖는 중형 인공지능프로세서(한진호) △고속·고정밀 3차원 영상획득을 위한 단안식 플렌옵틱 현미경 개발(이문섭) △사회적 상호작용 유도 및 인지 AI 기반 자폐성장애 탐지(유장희) △세계 최고수준의 가려진 얼굴 인식 및 휴먼 재인식(윤호섭) △업로드 순간 AI가 감지하고 차단하는 불법촬영물 유포 차단(조용성) △긴급구조용 3차원 정밀측위 및 와이파이 기반 현장탐색, 인명구조 성공(조영수) △피부 변형의 크기와 방향을 동시에 측정할 수 있는 고정확 온스킨 센서(박찬우) △지하시설물 안전관리를 위한 전주기 디지털트윈(정우석) 등 기술이 수상 영예를 안았다.

아울러 융합분야에서는 △실시간 재난/재해 정밀수색을 위한 세계 최초 이음5G 기반 DNA+드론 플랫폼(임채덕) △5G 통신망과 UHD 방송망 융합을 위한 송수신 핵심기술 개발 및 필드테스트 성공(박성익) 기술이 선정되었다.

이중 눈에 띄는 성과로는 ETRI 임채덕 에어모빌리티연구본부장이 총괄한 '이음5G 기반 DNA+드론 플랫폼 기술'이 최우수상 성과를 냈다. 본 기술은 실시간 재난재해 정밀수색을 위한 드론을 개발한 기술로 세계서 처음으로 데이터와 5G통신, AI가 결합한 기술이다.

또 정우석 센터장의 지하시설물 안전관리 위한 전주기 디지털트윈 기술이 과기부, 행안부, 국토부, 산업부 등 다부처 공동사업으로 수상케 되었다. 아울러 유장희 박사가 연구책임을 맡은 사회적 상호작용 유도 및 인지 AI 기반 자폐성장애 탐지 기술이 사회문제해결성과로 이름을 올렸다.

이번 선정된 기술들은 대부분 국민의 실생활과 밀접하게 연결된 기술로서 기술상용화 또는 기술창업으로 이어지며 국민의 삶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평가받았다.

ETRI는 지난 2006년 본 제도가 시행된 이후 정보·전자 분야 등에서 161개 기술을 국가연구개발 우수성과에 이름을 올렸다. 이는 우리나라 연구기관 중 가장 많은 수상에 해당한다. 우수성과 100선은 정부 지원을 받은 국가연구개발사업을 통해 창출된 성과 중 분야별 가장 우수한 성과를 선정하는 제도이다. 올해는 정부 부처에서 추천한 854건의 후보성과 중 적정성 검토와 심층평가, 공개검증을 거쳐 선정되었다.

ETRI는 최근 △국내 최초 슈퍼컴퓨터용 가속기 칩 개발 △ 양자컴퓨팅 8광자 큐비트 칩 최초개발 △ AI CCTV로 범죄위험 82.8% 예측 △CDMA 상용화 기술 IEEE 마일스톤 최초 등재 △초고속 생성형 시각지능 모델 공개 등 세계최고의 성과로 국민들에게 답하고 있다.

방승찬 원장은 “연구진의 노력에 의해 선정된 이번 기술들은 대부분 우리나라의 국가전략기술들이 많다”며 “연구자의 우수한 연구역량은 물론, 대외적으로 큰 박수를 받은 기술들이다. 연구원에서 본 기술들이 상용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더욱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TRI는 우리나라의 국가과학기술의 핵심이자 글로벌 연구원이다. 현재, 차세대 통신기술 및 최첨단 AI기술 개발 등을 중심으로 우리나라를 지능화시키고 발전시키는 데 앞장서고 있다.

그동안 ETRI가 이룬 기술이전 성과만 해도 1조 1730억원에 달한다. 최근 5년간 기술이전 1407건 및 특허 라이센싱 수익 1180억 등 총 2800억원을 달성했다. 국제표준특허도 1147건을 보유하고 있다. 아울러, ETRI가 만든 창업기업 89개와 연구소기업 95개 등 총 184개에 달한다.

김영준 기자 kyj8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