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즈비전, 세종텔레콤 알뜰폰 인수 타진

세종텔레콤 C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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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즈비전이 세종텔레콤 알뜰폰(MVNO) 사업부문 인수를 추진한다. 인수합병(M&A)이 성공적으로 이뤄질 경우 가입자 40만의 알뜰폰 주력 사업자로 떠오를 전망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아이즈비전은 세종텔레콤과 알뜰폰 스노우맨 영업 양수도 절차를 진행 중이다. 아이즈비전은 알뜰폰 브랜드 아이즈모바일을 운영하고 있다. 양사는 이날 오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만나 양수도를 위한 이용자 보호 조치 등 주요 행정 절차를 논의했다.

양사는 양도가액과 이관 절차 등에 대해 논의 중이다. 아이즈비전이 세종텔레콤 알뜰폰 가입자 등 관련 유·무형 자산과 인력을 양수하는 영업 양수도 계약 형태다.

아이즈비전 관계자는 “스노우맨 인수에 관심이 있는 것은 맞지만 아직 양사간 계약을 체결한 것은 아니다”면서 “양사간 알뜰폰 사업 유형이 달라 해당 사업을 제대로 양수도하기 위한 내부적 협의 절차가 많이 남아 있다”고 말했다.

아이즈비전 알뜰폰 가입자 규모는 약 20만명이다. 기존 오프라인 선불 알뜰폰 서비스 중심에서 온라인 위주의 후불 알뜰폰 서비스로 전환하며 가입자를 빠르게 늘렸다.

현재 약 17만명의 가입자를 보유한 스노우맨을 인수할 경우 40만에 육박하는 가입자를 확보할 것으로 전망된다. 프리텔레콤 등에 이어 중소 알뜰폰 중 유력 사업자로 떠오를 전망이다. 앞서 2021년에는 이마트 알뜰폰 사업을 인수한 바 있다.

세종텔레콤은 알뜰폰 사업을 정리 후 5G 특화망과 블록체인 등 혁신 융합사업에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세종텔레콤 알뜰폰 관련 매출은 약 239억원으로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7%에 그친다. 앞서 우리은행, 미래모바일 등에 알뜰폰 매각을 타진하며 사업 포트폴리오 조정에 적극적이다. 지난해 제 4 이동통신사 진출도 시도했지만 주파수 경매 과정에서 중도 포기한 바 있다.

박준호 기자 junh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