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스페인에서 일어난 살인 사건 용의자가 구글 지도 거리뷰에 의해 덜미를 잡혔다.
19일 미국 CNN·영국 BBC 방송 등에 따르면, 스페인 경찰은 카스티야이레온 타후에고 마을에서 지난해 10월 실종된 쿠바 국적 33세 남성 A씨를 살해한 용의자 두 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사건은 지난해 10월 발생했다. A씨가 가족에게 한 여성을 만났으며, 스페인을 떠나 이주하면서 휴대전화를 없앨 것이라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친척에게 남기고 사라진 것이다.
친척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그가 만났다는 여성 B씨의 집을 급습하고 차량을 수색했다.
뜻밖의 도움을 준 것은 구글 스트리트뷰다. 이 마을에 15년 만에 찾아온 스트리트뷰 촬영용 차량이 B씨의 전 남자친구 C씨가 흰색 꾸러미를 자동차 트렁크에 싣고 있는 모습을 포착한 것이다. 흰색 꾸러미에는 A씨의 시신이 담긴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은 지난달 A씨 실종 및 사망 사건과 관련해 여성 B씨와 남성 C씨를 체포했다.
이어 이달 11일 피해자의 것으로 추정되는 심하게 부패된 시신 일부가 인근 묘지에서 발견됐다. 경찰은 부검을 통해 신원을 파악하고 자세한 사망 원인에 대해 추가로 조사할 예정이다.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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