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혼합현실(MR)을 지원하는 공간 컴퓨팅 기기 '비전프로'에 게이밍 기능을 강화한다. 높은 가격과 콘텐츠 부족으로 대중화가 지연되자 대표적인 즐길거리인 게임 라인업 확충에 나섰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호요버스가 서비스 중인 액션 역할수행게임(RPG) '젠 레스 존 제로'는 1.4버전 업데이트부터 비전프로 호환성 모드를 공식 지원한다. 중국 본토와 홍콩, 미국, 호주, 캐나다, 프랑스, 독일, 일본 싱가포르, 영국에서 우선 이용 가능하다.
서브컬처 분야 인기작인 젠레스 존 제로는 매력적인 캐릭터와 독특한 애니메이션풍 세계관 디자인이 특징인 게임이다. 비전프로를 활용해 게임 속 배경으로 등장하는 최후의 도시 '뉴에리두' 생활에 몰입감 있게 경험할 수 있다.
소니와 협력해 플레이스테이션 가상현실(VR) 콘트롤러를 비전 프로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비전프로는 손 움직임을 추적하는 제스처만으로 이용 가능하도록 설계됐지만, 별도 콘트롤러 없이는 게임 플레이를 온전히 즐기기 어렵기 때문이다.
애플은 비전프로 이외에도 아이폰, 맥 등 생태계 전반에 게임 관련 파트너십을 늘리고 있다. 아이폰과 아이패드, 맥북 신제품 출시에 맞춰 젠레스 존 제로, 네오위즈 'P의 거짓' 등으로 성능 시연을 제공했다.
앞서 부산에서 열린 국내 최대 게임 전시회 지스타에서는 넷마블 등이 신작 게임 시연을 최신형 맥 PC로 진행해 눈길을 끌었다. 최근에는 호요버스와 뚝섬역 인근에 오프라인 팝업스토어를 함께열고 아이폰 16 프로, 아이폰 16, 에어팟 4 등으로 구성된 젠레스 존 제로 한정판 스페셜 에디션도 선보였다.
박정은 기자 je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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