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시장 변화 속에서도 본질은 변하지 않습니다. 개발·전략·운영을 유기적으로 연계해 게임 서비스 성공을 돕겠습니다.”
길호웅 큐로드 대표는 게임 서비스 성공을 위한 세 요소의 조화를 강조했다. '던전앤파이터'나 '배틀그라운드', '크로스파이어'와 같이 오랜 시간 사랑받아온 핵심 지식재산(IP)은 개발과 전략뿐만 아니라 운영까지 3박자가 유기적으로 연계돼 지금의 성과를 내고 있다는 분석이다.
CJ인터넷(현 넷마블) 운영팀장으로 2005년 게임 업계에 첫 발을 딛은 길 대표는 2015년 큐로드 설립 이후 운영과 품질관리(QA) 분야 종사자 가치를 높이고자 노력해왔다. 큐로드는 게임사가 개발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QA, 운영, 마케팅, 로컬라이제이션 등 서비스 전반을 아우르는 통합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술전문 기업이다.
길 대표는 “게임을 포함한 디지털 콘텐츠 제작사가 자신의 콘텐츠를 서비스하기 위해서는 '직접 운영' 하거나 '퍼블리셔'와 계약을 통한 방법 2가지밖에 없다”며 “개발사가 불리한 계약 없이 독립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돕는 것이 목표”라고 소개했다.
디지털 콘텐츠는 개발(제작) 단계와 운영(서비스) 단계로 크게 나뉜다. 큐로드는 운영 단계에서 필요한 모든 기능을 제공해 개발사가 이익을 극대화하면서 개발에만 집중하도록 지원한다. 길 대표가 특히 중요시하는 부분은 콘텐츠의 문화적 감수성을 고려한 서비스다. 게임 이용자가 공감하고 몰입할 수 있는 표현과 방식을 찾아내는 것이 핵심이라는 설명이다.
길 대표는 “글로벌 마케팅에서는 시장 조사와 타깃 지역 선정부터 매체 및 소재 선정까지 함께 진행한다”며 “개발사가 잘 만든 게임이 더욱 빛날 수 있도록 큐로드 역시 치열한 고민과 노력을 함께 한다”고 말했다.
특히 최근 지스타에서의 활동은 이러한 노력을 보여주는 사례다. 큐로드는 자회사와 함께 부스를 마련해 QA, 마케팅, 로컬라이제이션이 결합된 올인원 서비스로 약 80개 기업과 미팅을 진행했다. 그는 “특히 해외 기업들과의 논의가 진전되고 있어 좋은 결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게임분야에서 출발한 큐로드는 디지털플랫폼과 이커머스 등 디지털 콘텐츠 분야 전반으로 확장을 시도하고 있다. 지스타 2024에서는 처음으로 자회사 '발렌타인드림'(영상제작), '엔코라인'(로컬라이징)과 공동으로 부스를 마련해 국내외 기업으로부터 호응을 얻었다. 글로벌 시장 도전을 위해 올해 광주지사를 새롭게 설립하고 100여 명에 이르는 신규 채용도 진행했다.
길 대표는 “글로벌 넘버1 서비스 기업을 목표로 혁신과 협업을 중시한다”며 “전문성을 갖추고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하며, 글로벌 시대에 부합하는 다문화적 감각과 유연성을 갖춘 사람, 무엇보다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고 열정적인 자세로 업무에 임하는 인재라면 언제든지 환영한다”고 말했다.
박정은 기자 je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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