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이용자의 서비스·콘텐츠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공지능(AI) 음성인식 셋톱박스 분야는 SK브로드밴드 IPTV 가입자 만족도가 높았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3일 이같은 내용의 '2024 유료방송서비스 품질평가' 결과를 공개했다. 과기정통부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은 IPTV·케이블TV·위성방송 등 18개 유료방송 사업자가 제공하는 서비스를 대상으로 정량·정성 항목을 평가했다.
전반적으로 서비스 단계별 이용자 만족도와 영상 체감품질은 지난해 전년 대비 향상됐다. 음량수준은 기준을 충족했으며 셋톱박스 시작시간과 주문형비디오(VOD) 광고시간·광고횟수 모두 감소했다.
가입부터 해지까지 IPTV 서비스 이용자 만족도는 LG유플러스가 67.7점으로 가장 높았다. SK브로드밴드(67.5점), KT(65.3점)가 뒤를 이었다. 케이블TV는 CMB가 65.4점을 기록했고 이어 LG헬로비전(64.9점), 딜라이브(63.4), SK브로드밴드 케이블(63.0점), HCN(61.7점) 순이었다. 위성방송 KT스카이라이프는 64.3점으로 평가됐다.
콘텐츠 만족도 항목에서는 IPTV 중 LG유플러스가 62.2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SK브로드밴드로 61.5점, 3위는 KT로 59.7점이었다. 중소SO 중 광주방송과 남인천방송은 각각 62.0점, 61.7점의 콘텐츠 만족도를 기록해 IPTV와 대등한 경쟁을 펼쳤다. 18개 사업자 전체 콘텐츠 만족도 평균은 58.6점이었다.
영상 체감 품질에서는 전체 평균 4.60점을 기록했다. IPTV가 4.69점으로 가장 높았고, SK브로드밴드는 4.8점을 기록해 선두를 달렸다. LG유플러스와 KT가 각각 4.7, 4.6점이었다. 복수 종합유선방송사업자(MSO)와 중소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의 평균 점수는 각각 4.66점과 4.54점이었다. 위성방송은 4.56점이었다.
셋톱박스 성능 이용자 만족도 조사 평균점수는 61.9점이었다. IPTV가 64.5점으로 50.8점을 기록한 MSO를 큰 차이로 제쳤다. IPTV 중에서는 LG유플러스가 65.8점으로 1위였다. SK브로드밴드(64.9점), KT(61.1점)가 뒤를 이었다. AI 음성인식 셋톱박스에서는 SK브로드밴드(62.5점)와 KT(59.9점)의 만족도 차이가 나타났다.
채널 전환시간은 전체 평균 1.45초로 전년도 1.42초와 유사했다. 셋톱박스 시작시간은 평균 2.96초로 전년 3.03초보다 0.07초 늘었다.
전체 유료 VOD 한 편당 평균 광고 횟수는 0.37회, 광고 시간은 9.97초로, 전년도 0.51회, 12.94초에 비해 광고 횟수와 광고 시간 모두 감소했다. 무료 VOD 광고의 경우 평균 광고 횟수는 2.03회, 광고 시간은 67.63초로 유료 VOD 대비 광고 횟수는 5.5배, 광고 시간은 6.8배 많이 편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기정통부는 올해 처음 실시간 채널 및 VOD 탐색에 대한 '정보탐색 만족도'를 신규 평가했다. LG유플러스와 LG헬로비전이 각각 IPTV·케이블TV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올해는 전년대비 유료방송 품질수준이 전반적으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으며, 앞으로도 유료방송 사업자 간 경쟁 촉진을 통해 이용자 편익을 증진하도록 평가를 지속적으로 개선·보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권혜미 기자 hyemi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