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가 대만에 대형 해외 거점을 설립한다는 보도가 나왔다.
23일 대만 공상시보에 따르면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대만 정부에 3만 제곱미터(㎡) 이상의 토지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전달하는 등 타이페이시에 대형 연구개발(R&D)·디자인센터 설립을 추진 중이다.
부지 규모는 미국 실리콘밸리(약 5만㎡)와 비교하더라도 대형 규모다. 앞서 황 CEO는 대만 투자를 확대해 최소 1000여명의 엔지니어를 추가 고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는데 이를 이행하기 위해 부지 물색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기존 대만 지사와 R&D센터가 있지만 투자를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공상시보는 엔비디아의 새로운 대만 거점 후보지로는 타이베이 난강이 유력하나, 부지 확보가 어려워 신베이·타오위안·신주 등도 검토되고 있다고 전했다.
엔비디아는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에서 90% 이상의 점유율을 기록하는 선두 업체다. TSMC 최선단 공정으로 최신 AI 반도체를 양산하고 있다. 현지 대규모 투자가 성사될 경우 엔비디아-TSMC 간의 동맹이 더욱 견고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황 CEO는 대만계 미국인으로 대만 타이난시에서 태어나 9살때 미국으로 이주했다.
박진형 기자 ji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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