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가상자산 시장 투자자 수와 거래 규모가 폭증했다.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가격 상승에 따른 이유로 분석된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임광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5개사(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 고팍스)의 '국내 가상자산 거래현황 자료'에 따르면 11월 말 기준 국내 가상자산 투자자수는 1559만명이다. 한달 전인 10월 말보다 61만명 증가했다. 다만 이는 5대 거래소 등록 계정 수가 기준이다. 중복 인원을 합산한 수치다.
해당 자료는 올해 7월 시행된 '가상자산 이용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한국은행이 가상자산사업자료부터 제출받아 집계했다. 구체적인 가상자산 투자 규모가 공개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국내 가상자산 투자자 수는 지난 7월 말 1474만명에서 매월 10만명가량 증가하다 11월 들어 증가 폭이 61만명 수준으로 크게 늘었다.
가상자산 보유 금액은 시가 평가 기준으로 총 102조6000억원에 달했다. 1인당 보유액도 11월 들어 658만원까지 급증했다.
가상자산 하루평균 거래 규모도 국내 주식시장에 근접하는 수준으로 늘어났다. 11월 국내 가상자산 일 평균 거래대금은 14조9000억원이다. 이는 같은 달 코스피(9조9214억원)와 코스닥(6조9703억원)을 합한 금액과 맞먹는 규모다.
투자 대기성 자금인 예치금도 11월 말 기준 8조8000억원에 달했다.
임 의원은 가상자산 시장의 질서 확립을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임 의원은 “범정부 차원에서 가상자산 시장의 안정성을 제고하고 이용자의 권익을 보호하는 건전한 시장 거래 질서 확립을 위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기창 기자 mobydic@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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