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공공 연구성과 기반 창업 및 기술사업화를 위해 만들어진 연구소기업 제도가 운영 19년만에 2000개를 돌파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인공지능(AI) 비파괴검사 솔루션 전문기업 딥아이가 기술사업화 대표모델인 연구소기업 2000호로 등록됐다고 밝혔다.
연구소기업은 과학기술분야 정부출연연구기관(출연연), 대학, 공공기관 등 공공연구기관의 기술을 직접 사업화하기 위해 연구개발특구 내에 설립된 기업이다.
연구소기업은 우수한 기술력과 경쟁력 있는 제품 개발을 통해 초기 생존과 성장이 뛰어나며, 2020년 1000호 연구소기업 탄생 이후 올해 2000호까지 전국 19개 광역 및 강소 연구개발특구에서 빠르게 확산되는 성과를 거뒀다.
2006년 1호 연구소기업으로 설립된 콜마BNH가 코스닥 상장을 통해 출자기관인 한국원자력연구원에 1320억원의 누적 투자금 회수 및 연구자 100억원대 기술료 수입 등 성과를 안겨준 이후 최근 1269호 연구소기업 큐어버스의 5037억원 대형 기술이전 성과 등이 이어지고 있다.
2000호 연구소기업은 울주강소특구 소재 딥아이로, 강소특구육성사업 지원을 통해 창업 성장기반을 구축하고, 딥테크 기반 특구 내 유망 기술을 확보했다.
한국수력원자력, 미래과학기술지주, 한국과학기술지주에서 기술과 자본을 공동 출자받아 연구소기업으로 등록했다.
딥아이는 울산과학기술원(UNIST) 인공지능(AI) 기술과 한국원자력연구원이 보유한 비파괴 검사 탐지 기술을 융합한 'AI 기반 피파괴 검사방법'을 개발했다. AI 솔루션 분야로는 세계 최초로 최근 미국 전력연구원(EPRI)의 AAPDD 인증을 획득했다. 글로벌 원전 및 운영사를 대상으로 수출 기반을 마련하는 등 창업 초기 국내외 원전 시장에서 독보적인 기술력과 신뢰성을 확보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연구소기업 등록을 계기로 딥아이는 차별화된 기술력과 AI 솔루션 기반 '와전류탐상검사(ECT) 자동평가솔루션'을 본격 사업화할 계획이다. 해외의존도가 높은 원전 검사 관련 핵심기술을 국산화하고, 비파괴검사 분야 패러다임을 새롭게 제시할 방침이다.
유상임 과기정통부 장관은 “연구소기업 2000호 달성은 국가 R&D와 지역 기술산업화의 지속적인 동반성장을 통해 이루어낸 의미있는 성과”라며 “국가전략기술을 중심으로 미래를 선도하는 연구소기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해 과학기술 강국에 기여하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인희 기자 leei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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