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가 문화유산이자 미래 먹거리인 한글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2030년까지 중장기 로드맵을 마련했다. 대한민국 문화도시 지정으로 한글문화수도 도약 발판 마련에 이어 중장기 로드맵을 통해 콘텐츠를 발전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시에 따르면 중장기 사업 목표는 2024∼2030년까지로 한글과 한류 문화를 사랑하는 세계인이 세종시를 떠올리고 찾아올 수 있도록 한글문화수도로서 도시 정체성을 구현해 낸다.
시는 우선 새해를 문화도시 사업 원년으로 선포하고, 이음·채움·가꿈 3개 주제 핵심 사업을 수행하면서 현 정부 4대 특구 중 문화특구와 교육발전특구의 연계를 강화한다.
'문해교육'이라는 접점을 활용해 기초·디지털 문해력 강화 교육과 한국어 말하기 경연대회, 한글문화 기반 글로벌 인재 양성 등을 통해 세계인에게 한글문화도시 세종시를 알릴 예정이다.
또 학생들뿐 아니라 읍면 지역 주민과 사회적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한 문해력 강화 평생교육 콘텐츠를 확대해 교육 기회를 확대한다.
또 2027년까지 한글 관련 콘텐츠 개발과 상품화에 주력하고, 한글문화 생산자를 위해 조치원읍 로컬콘텐츠타운 등을 활용한 창업보육도 지원한다.
2030년에는 한글날마다 출시되는 '세종시 한글 에디션'이 전국적인 인기 상품이 될 수 있도록 한글문화 콘텐츠를 집대성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시는 국내는 물론 세계에서 주목하는 한글·한류문화 공간으로 '국립 한글문화 글로벌 센터' 조성에도 힘을 쏟는다.
국립 한글문화 글로벌 센터는 한류문화산업진흥원(가칭), 세종마루컨벤션(가칭) 등을 포함한 복합문화단지로, 한글과 한류 문화의 구심점이자 중심기지로 활용될 예정이다.
시는 문화도시 지정 3년간 사업 운영과 성과평가를 바탕으로 이후 사업체계를 개편하고, 한글 전담 조직 운영 등으로 사업 안정성을 확보하는 등 로드맵을 지속 보완·발전시킬 계획이다.
최민호 세종시장은 “한류를 지나가는 유행으로 바라볼 것이 아니라 이 기회에 한글을 세계인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문화유산으로 키워내려는 산업화 노력이 절실하다”며 “내년을 문화도시 사업 원년으로 삼아 세종시를 한글문화의 거점으로 키우는 일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인희 기자 leei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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