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우주기업 스페이스X 가치가 지난 해 말 1800억 달러에서 3500억 달러로 거의 2배 가까이 급등했다. 최다 횟수의 로켓 발사, 로켓의 재사용 가능성 확장, 차세대 메가로켓인 스타십 시험발사 등에서 뚜렷한 진전을 이룬 결과다.
스페이스X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과 국방부, 민간 협력사의 인공위성과 화물, 유인 우주인을 우주로 실어 나르는 로켓 발사 사업 강자로 부상했다.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는 대규모 스타링크 위성 네트워크도 구축하고 있다.
머스크는 새해 스페이스X 스타십 로켓 발사만 25회를 계획하고 있다. 올해보다 6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스타십 기술 리더십을 최고로 끌어올리겠다는 의도다.
스페이스X 가치 상승은 앞으로도 지속될 전망이다. 머스크는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정부효율부(DOGE) 공동수장으로 지명돼 정치적 입지를 강화한 상태다. 머스크가 이끄는 다른 기업가치도 급등했다. 머스크 인공지능(AI) 스타트업 xAI는 60억 달러(약 8조원) 조달에 성공하며 기업가치 73조원(약 500억달러)를 평가받았다. 세계 최대 전기차 기업 테슬라와 더불어 우주, AI 사업 성장세가 상당 기간 계속될 전망이다.
김지웅 기자 jw0316@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