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F 스타트업 이야기] 〈54〉한 없이 절망 했고, 한 없이 기뻤다

함성룡 전 글로벌청년창업가재단 이사장(CFP)
함성룡 전 글로벌청년창업가재단 이사장(CFP)

2024년의 마지막 날이 다가옵니다. 이 한 해 동안 우리는 변화의 중심에서 끊임없이 고민하고 성장해 왔습니다. 변화는 우리를 때로는 혼란스럽게 하고, 고통스럽게 했지만, 그 과정은 우리를 돌아보게 만들었고, 미래를 위한 새로운 길을 모색할 기회를 주었습니다. 변화란 단지 외부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의 내면 깊숙이 영향을 미치며, 낯선 길을 선택한 우리 자신을 더욱 강하게 만들어주거나, '나'다움을 찾게 해 주었습니다. 이제, 우리가 이룬 것들에 자부심을 느껴야 할 때입니다.

변화란 언제나 불편함을 동반합니다. 익숙했던 환경에서 벗어나 새로운 것을 마주하는 일은 결코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진정한 변화는 고통 속에서도 스스로를 단단하게 만드는 힘을 줍니다. 돌이켜보면, 올해 우리가 직면했던 도전과 갈등도 결국 우리에게 중요한 교훈을 안겨주었습니다. 그것은 우리가 무언가를 잃지 않기 위해 변화에 저항하기보다는, 잃음으로써 얻는 가치를 새롭게 이해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또 변화 속에서 겪는 혼란은 우리의 사고를 확장시키고, 우리가 미처 몰랐던 가능성을 발견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2024년은 특히 인간의 책임과 공동체의 역할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한 해였습니다. 기후변화와 사회적 불평등, 디지털화로 인한 새로운 갈등은 우리에게 모두 연결된 존재임을 일깨웠습니다. 우리는 서로가 서로에게 영향을 미치며, 아무리 작은 선택이라도 내가 속한 공동체를 넘어 사회 전체에 깊은 흔적을 남길 수 있다는 사실을 재확인했습니다. 이러한 깨달음은 개인의 작은 행동에서 비롯된 것이며, 그 행동은 우리가 살아가는 공동체를 조금씩 변화시키는 씨앗이 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제 우리는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까요? 변화는 거창한 계획에서 시작되지 않습니다. 작은 실천에서 시작됩니다. 예를 들어, 일회용 컵 대신 텀블러를 사용하는 일, 바쁜 일상 속에서도 가족과 친구에게 따뜻한 한마디를 건네는 일, 혹은 더 나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 작은 시간을 투자하는 일들이 그렇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나'다움을 찾는 일. 이러한 행동은 작아 보이지만, 하나하나가 모여 큰 변화를 이끌어냅니다. 또한, 우리가 매일 반복적으로 하는 선택들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 끊임없이 스스로에게 질문해야 합니다. 변화는 곧 우리의 선택과 행동의 집합체입니다.

공동체로서도 우리의 역할은 분명합니다. 갈등을 두려워하지 말고, 대화와 협력을 통해 더 나은 해결책을 찾아야 합니다. 우리가 다양성을 존중하며 서로의 차이를 이해하려 노력할 때, 비로소 지속 가능한 사회와 관계를 만들 수 있습니다. 변화는 혼자가 아닌 함께 걸어야만 도달할 수 있는 목표입니다. 특히, 변화 과정에서 우리가 서로에게 더 많은 신뢰를 보내고, 책임을 함께 나누려는 자세를 가질 때, 우리의 차이는 분열이 아닌 조화와 공생의 기회가 되어 강력한 집단지성이 될 수 있습니다.

다가오는 2025년은 어떤 해가 될까요? 우리는 아직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우리가 함께라면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점입니다. 올해의 끝에서, 그리고 새로운 시작을 앞두고, 다시 한 번 다짐해봅니다. 서로를 이해하고, 작은 실천을 이어가며,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 끊임없이 변화하겠다고. 미래를 향한 이 다짐은 단순히 우리 자신의 행복만이 아닌, 우리가 함께 살아가는 세상의 안녕을 위한 것입니다.

2024년의 마지막 순간을 맞아, 우리 모두가 희망과 결단으로 가득 찬 하루를 보내길 바랍니다. 다가오는 해에는 더 많은 사랑과 이해, 그리고 변화를 만들어가는 주체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이 여정은 우리 각자의 삶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 것입니다. 작은 발걸음들이 모여 큰 물결을 이루듯, 우리는 그 물결을 통해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갈 수 있습니다. 끝으로, 이 글을 읽는 여러분 모두가 내년에도 더 큰 꿈과 목표를 향해 나아가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함성룡 전 글로벌청년창업가재단 이사장(CF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