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가 개발한 첫 정통 픽업트럭 '타스만'이 주력 시장으로 설정한 호주에서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타스만 효과에 힘입어 기아가 새해 호주 진출 이후 처음 10만대 시대를 열 것이란 기대감도 고조되고 있다.
기아 호주법인은 타스만을 10월 말 공개한 이후 이달까지 사전 계약 대수가 2만대에 육박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추세라면 당초 기아가 제시한 타스만의 호주 연간 판매 목표 2만~2만5000대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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험난한 도로 지형이 많은 호주는 한 해 25만대 전후 픽업트럭이 판매된다. 기아는 타스만 공개 당시 호주 판매 목표를 시장점유율 10%로 설정했다.
기아 호주법인은 “타스만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며 “하루 평균 50~60건씩 계약이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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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스만은 새해 7월부터 고객 인도를 시작한다. 경쟁 모델로는 포드 '레인저', 토요타 '하이럭스', 이스즈 'D-맥스' 등이 꼽힌다. 타스만의 호주 현지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경쟁 모델과 비슷한 6만~7만 호주 달러(5500만~6400만원)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호주에 판매할 타스만의 파워트레인은 154㎾, 441Nm의 힘을 발휘하는 2.2ℓ 터보 디젤 4기통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를 채택했다. 여기에 4륜구동 시스템이 조화를 이룬다. 기아는 향후 타스만 전기차(EV) 버전도 내놓을 계획이다. 타스만 전기차는 2026년 이후 출시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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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타스만의 출고가 원활히 이뤄진다면 기아 호주법인은 현지 진출 이후 처음 연간 판매 10만대를 달성할 전망이다.
기아는 올해 1~11월 호주에서 전년 동기 대비 7.3% 증가한 7만5539대를 판매해 토요타(22만3407대), 포드(9만362대), 마쓰다(8만8584대)에 이어 전체 브랜드 판매 4위에 올랐다. 새해 기아가 타스만을 바탕으로 10만대 판매를 달성하면 토요타에 이어 호주 2위 브랜드로 등극한다.
정치연 기자 chiye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