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홈쇼핑이 TV를 넘어 유튜브, SNS 등으로 상품 판매를 다양화하는 '멀티채널 상품 프로바이더'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경쟁력 있는 상품을 발굴해 다양한 판매채널에서 선보이며 시너지를 내는 '원 소싱 멀티채널(OSMC)' 방식의 일환이다.
롯데홈쇼핑은 모바일 쇼핑이 보편화되면서 소비자들의 구매 접점이 확대됨에 따라 상품의 특성을 분석해 최적의 채널에서 선보이고 있다. 올해는 마케팅 전문가들이 모인 'OSMC 전담 협의체'를 구성해 채널별 특화 마케팅을 선보이며 지원을 확대했다.
OSMC 협의체는 TV, 모바일, SNS 등 롯데홈쇼핑이 보유한 채널에 입점했을 때 높은 시너지가 예상되는 브랜드를 'OSMC 브랜드'로 선정한다. 방송 한달 전부터 해당 상품들의 특징을 분석해 멀티채널 입점 전략을 구상하고 채널별 최적의 마케팅을 제안 및 실행하는 브랜드 마케터 역할도 수행하고 있다.
패션의 경우 착용 모습 등 시각 정보의 수요가 높아 유튜브, 블로그 등을 이용한 SNS 마케팅을 확대하고 있으며, 화제성이 높은 상품의 경우 앱 노출, 카카오톡 홍보 등을 진행한다. 상품과 채널간 시너지를 고려한 핀셋 마케팅이 높은 성과를 얻으며 올해 선보인 80개의 'OSMC 브랜드'는 약 300억 원의 주문금액을 기록했다.
올해 선보인 'OSMC 브랜드' 중 패션 잡화 주문금액 1위 상품은 지난 11월 론칭한 '르무통 운동화'로 나타났다. '벗고 싶지 않은 편안함'을 콘셉트로 특허원단을 활용한 뛰어난 착화감이 화제를 모은 상품이다. OSMC 브랜드 1위 가전 상품은 '로보락 로봇 청소기'가 차지했다. 3040세대 고객 관심도가 높은 로봇청소기 수요를 반영해 유튜브 채널을 메인 마케팅 채널로 활용했다.
뷰티 카테고리에서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 연구진이 개발한 기능성 탈모샴푸 '그래비티'가 멀티채널에서 높은 인기를 얻었다. 이외에도 미국 1위 청소기 '샤크 무선 청소기' 등을 OSMC 브랜드로 선정해 차별화 마케팅을 진행한 결과 론칭 방송에서 모두 완판을 기록하기도 했다.
롯데홈쇼핑은 새해 1월에 차별화 상품 4개를 'OSMC 브랜드'로 선정해 멀티채널에서 선보인다. 새해 첫날인 1일에는 '로보락 다이애드 프로콤보' 청소기를 론칭한다. 13일에는 콜라겐과 멜라토닌이 함유돼 취침 전에 섭취하면 좋은 '뉴트리원 콜라겐 멜라토닌'을 업계 최초로 론칭한다.
롯데홈쇼핑은 OSMC 브랜드 전략을 수립하고 마케팅 운영을 전담하는 IMC팀을 신설했다. 파트너사, 영업 MD, 마케팅 3자간의 협업을 주도하는 전담 부서 운영을 통해 브랜드 인큐베이팅 역할을 수행하고 파트너사와 상호 시너지를 강화하는 것이 목표다.
롯데홈쇼핑 관계자는 “정기적인 OSMC 협의체를 운영하며 멀티채널 경쟁력을 갖춘 차별화 브랜드를 발굴하고 전사의 역량을 하나의 브랜드에 집중한 통합 마케팅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함봉균 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