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경기도는 반도체, 인공지능(AI), 바이오, 모빌리티 등 첨단산업 육성에 주력하며 4차 산업혁명의 중심지로 도약했다.
산업 인프라 확충과 인재 양성, 글로벌 협력 강화 등 다양한 방면에서 성과를 거두며 미래를 위한 기반을 다졌다.
반도체 산업에서는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올해부터 3년간 416억원을 투입,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과 협력해 전용 인프라를 구축했다. 용인·화성·평택을 연결하는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조성은 기술 패권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중요한 발판으로 평가된다. 또 도내 대학과 특성화고를 중심으로 연간 1300명 전문 인력을 양성하며 실무형 인재 육성에도 힘쓴다.
AI 분야에서는 성남시 판교를 중심으로 AI 팹리스 집적 단지 조성이 추진 중이다. 이는 AI 반도체와 시스템 반도체 생태계를 강화하기 위한 핵심 프로젝트로, 판교의 첨단산업 생태계를 더욱 확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바이오산업은 판교와 광교를 중심으로 클러스터를 조성해 연구개발(R&D)부터 생산까지 일괄 지원 체계를 갖췄다. 바이오 스타트업 성장의 요람으로 자리 잡은 경기도는 석·박사급 고급 인력과 현장 중심의 생산 인력을 양성하며 산업계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글로벌 제약사와의 협력을 통해 국제적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노력도 이어지고 있다.
모빌리티 분야는 판교제로시티 자율주행 실증 단지를 운영하며 자율주행 기술 실증 및 상용화를 지원하고 있다. 전기차·수소차 충전 인프라 확충을 통해 미래 교통 기술의 허브로 자리 잡았으며, 드론 산업 육성과 스마트 모빌리티 기술 개발은 경기도의 첨단 교통 시스템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
내년 경기도는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더 큰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반도체 분야는 팹리스 기업 지원을 강화하고, AI 분야에서는 데이터센터와 연구소 간 협력을 통해 AI 반도체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바이오 분야는 글로벌 제약사와의 협력을 확대하며, 고양 일산테크노밸리까지 첨단산업 클러스터를 확장해 수도권 전역을 혁신 생태계로 연결하려는 시도도 주목된다.
경기도는 선제 대응과 과감한 투자를 통해 지역 경제와 국가 경쟁력을 동시에 강화했다. 내년에는 이런 기반 위에 더 큰 혁신과 성장을 기대할 수 있다. 대한민국을 넘어 글로벌 첨단산업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하는 경기도의 미래가 더욱 기대된다.
수원=김동성 기자 esta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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