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31일 “새해 우리에게 드리운 불확실성이 아무리 크고 어렵더라도 상황 변화에 빠르고 적절하게 대응해 나가면서 스스로의 경쟁력을 키워나가자”고 밝혔다.
안 장관은 이날 신년사를 통해 “새해 우리 경제는 거대한 불확실성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여기에 최근 국내 정치 상황이 겹치면서 한국 경제를 바라보는 위기감도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미·중 글로벌 패권 경쟁과 공급망 불안 등 대외 변수는 수출과 투자에 불확실성을 가중시키고 수출여건 악화와 공급과잉이 실물경제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경쟁국과의 기술 격차는 빠른 속도로 줄어드는 반면 불확실한 대외 여건과 환율 상승 등으로 기업들이 투자할 동력은 점차 줄어들고 있다”고 분석했다.
산업부는 새해 급변하는 통상환경에서 국익을 최우선으로 한 전략적 통상정책을 펼친다는 방침이다.
안 장관은 “미국 신정부 출범으로 인한 통상 리스크에는 민관이 힘을 합쳐 전략적으로 대응하는 한편 굳건한 한미 동맹을 토대로 양국이 서로 윈-윈할 수 있는 협력 기회도 만들어 가겠다”며 “자유무역협정 등을 확대해 우리의 경제무대를 넓혀가고, EU CBAM, 글로벌 보호무역 확산 등 높아지는 통상 장벽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수출과 외국인 투자 확대, 산업 체질 개선도 총력을 기울인다. 그는 “역대 최대 규모의 무역금융을 지원하고, 해외 수출 마케팅을 통해 수출 기회를 확대하며 글로벌 물류비용 경감, 해외 인증 취득 지원 등 수출 저변 확대를 위한 인프라도 강화해 나가겠다”면서 “외국인 투자도 첨단산업 중심으로 인센티브를 강화하고, 새로이 임명된 국제투자대사와 함께 외국인 기업과 투자자 대상으로 투자여건을 집중적으로 홍보해 국내 제도를 글로벌 스탠다드 수준으로 개선할 것”이라고 했다.
산업 체질 개선을 위해선 “첨단산업 초격차를 위해 첨단산업 특화단지를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반도체법·전력망법 등 입법 과제는 국회와 소통하며 조속히 확정하겠다”며 “석유화학, 철강 등 공급 과잉업종은 선제적인 사업재편을 지원하고 AI·로봇·바이오 등 미래 신산업은 인프라 구축, 기술개발 등을 통해 성장을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급한 에너지 현안을 해결하고 에너지 안보, 탄소 중립 등에 지속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부연했다.
박효주 기자 phj20@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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