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관들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을 위해 대통령 관저 앞에 도착하면서 로이터, AP 통신, NHK, 신화 통신 등 각국 주요 언론이 실시간으로 속보를 전하고 있다.
3일 미국 AP 통신, 영국 로이터 통신, 일본 공영 NHK, 중국 관영 신화통신 등은 한국 언론보도를 인용해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에 공수처 수사관들이 도착했다고 전했다.
AP는 윤 대통령이 관저 앞에서 탄핵을 반대하는 시위대에게 '도전적인' 새해 메시지를 전달했으며 그 안에는 “반 국가 세력에 맞서 끝까지 싸울 것”이라는 내용이 담겼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윤 대통령 변호 인단이 구금 영장에 대해 “불법 무효”라고 주장했다고 덧붙였다.
로이터는 이번 체포 영장 집행에 대해 “전례없는 일”이라고 평가하는 한편, 윤 대통령이 '가장 역동적인 민주주의 국가' 중 하나인 한국을 충격에 빠뜨린 12월 3일 계엄령 시도와 관련해 형사 수사를 받고 있다고 부연했다.
NHK 방송은 실시간으로 정보를 업데이트하며 속보를 전했다. 매체는 “한국 언론은 기동대 등 약 2700명이 투입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관저 근처에는 윤 대통령의 지지자들도 많이 모여 있으며, 이들은 '대통령의 구속은 인정되지 않는다' 같은 합창을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신화통신은 “한국 공수처가 윤석열에 대한 체포 영장을 집행하기 위해 대통령 관저에 진입할 준비를 하고 있다”며 “현직 대통령에 대해 구속영장이 발부된 것은 헌정사상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대통령비서실장 앞으로 체포영장 집행 협조 공문을 보낸 공수처는 현재 한남동 관저 진입을 시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은 이에 관여할 권한이 없다고 회신했다고 연합뉴스는 보도했다.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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