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완성차 5개사 판매가 0.6% 감소했다. 내수는 전기차 캐즘 여파로 16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현대차·기아·한국GM(GM한국사업장)·르노코리아·KG모빌리티(KGM)에 따르면 지난해 5개사 판매량은 전년 대비 0.6% 감소한 794만7170대로 집계됐다. 국내 135만8842대, 해외 658만8328대다.
내수는 고금리와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 등 여파로 전년 대비 6.4% 줄어들면서 금융위기 당시 2008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업체별로 기아(0.1%), 한국GM(6.7%), 르노코리아(2.6%) 판매량은 전년 대비 늘었지만, 현대차(-1.8%)와 KGM(-5.7%)는 감소했다. 내수 판매량은 현대차(-7.5%), 기아(-4.2%), 한국GM(-35.9%), KGM(-25.7%) 등 4개 업체가 전년 대비 마이너스를 나타냈다.
르노코리아만 신형 그랑 콜레오스 효과를 보면서 판매량이 급증했다. 그랑 콜레오스는 지난해 9월 출시 이후 4개월이 안돼 누적 판매량 2만대를 넘었다.
지난해 국내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린 차량은 기아 쏘렌토(9만4538대)였다. 이어 기아 카니발(8만2748대), 현대차 싼타페(7만7161대), 기아 스포티지(7만4255대) 순이다. 레저차량(RV)이 1~4위를 휩쓸었다. RV가 베스트셀링카에 오른 건 지난 해가 처음이다. 기아는 현대차가 독주했던 베스트셀링카를 지난해 처음 배출했다. 다만 지난해 단일 차종으로 10만대 넘게 팔린 차는 없었다.
한편 12월 5사의 판매량은 국내 11만9074대, 해외 53만181대 등 총 64만9255대였다. 국내 3.9%, 해외 4.3% 증가한 수치로, 총판매량은 4.2% 늘었다.
김지웅 기자 jw0316@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