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CES 개막과 우리 기업에 거는 기대

CES 2025가 7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일정으로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한다. 올해 CES는 사상 최대 규모로 전 세계 160개국 4500여개 기업이 참여한다. 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m
CES 2025가 7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일정으로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한다. 올해 CES는 사상 최대 규모로 전 세계 160개국 4500여개 기업이 참여한다. 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m

세계 최대 가전 및 IT 전시회 'CES 2025'가 7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일정으로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다. 매해 신년벽두에 전 세계 기술 개발 현황과 미래를 가늠해볼 수 있는 CES는 갈수록 그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올해도 역대 최대인 166개국 4500여개 기업이 참여해 기술 혁신의 향연을 펼친다. 특히 올해는 'HUMAN'을 중심 키워드로 초연결성, 인공지능(AI), 자율주행, 헬스케어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혁신을 제시할 예정이다.

이번 CES는 AI가 산업 전반에 걸쳐 핵심 역할을 하고 있음을 확인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AI 기반 의료 솔루션이 비용과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있고, AI를 접목한 자율주행 기술은 자동차를 넘어 농업 및 중장비로 확대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우리 기업들은 스마트홈, 디지털 헬스케어, 에너지 등 다양한 첨단 기술 분야에서 세계를 선도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모두를 위한 AI'를 주제로 AI홈 전략을 발표한다. 또 대형 가전에 터치스크린을 탑재해 사용자 경험을 혁신하고 IoT 플랫폼 '스마트싱스'를 중심으로 한 통합 서비스를 제시한다.

LG전자는 AI홈의 개념을 모빌리티로 확장한 'MX 플랫폼'을 통해 차량 내부에서도 개인화된 AI 서비스를 제공하는 미래형 스마트 공간을 구현한다.

SK그룹은 AI 기술로 지속 가능한 미래를 만든다는 비전을 공유한다. SK하이닉스는 차세대 반도체 제품을 공개하며 기술 경쟁력을 과시할 계획이다.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에서 우리 기업 활약도 돋보인다. 세라젬과 바디프랜드는 각각 헬스케어 기기와 로봇 기술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했다. 또 한양대의 디지털 이명 치료기기 TD스퀘어는 최고혁신상을 수상하며, 국내 기술의 우수성을 알린다.

최태원 SK 회장을 비롯한 삼성, LG 등 주요 기업 경영진들도 CES에 참석해 기술 트렌드를 살피고 글로벌 네트워크를 강화할 예정이다. 우리 기업들은 정치적 불확실성과 보호무역주의, 글로벌 경쟁 압박 등 대내외 악재 속에서 첨단 기술을 통한 돌파구 모색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올해 CES에 참가하는 한국 기업은 1031곳으로 역대 최대다. 우리 기업들은 CES를 통해 기술 리더십을 더욱 공고히 하고, 글로벌 혁신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지난해 수출만이 우리 경제의 유일한 희망이었듯, 올해도 우리 기업들이 대한민국의 희망으로 굳건히 서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