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 팬데믹 이후 미국에서 여학생의 학력이 남학생에 비해 크게 떨어졌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초중고 학생들의 성적을 조사한 결과, 2019년 코로나 팬데믹 이후 여학생의 학업 성취도가 수십년 만에 최저로 떨어졌다고 전했다.
코로나19 이후 실시된 15개 국가시험 결과의 모든 경우에서 여학생의 성적이 남학생보다 크게 하락한 것이다.
남학생의 성적도 떨어졌지만 여학생의 성적 하락은 더 심각했다.
구체적으로 남학생은 수학 분야에서 여학생을 크게 능가했다. 국제 8학년 수학 및 과학 시험에서 여학생들은 2019년에 남학생들과 대체로 비슷한 수준이었지만, 2023년에는 두 과목 모두에서 남학생들보다 성적이 떨어졌다.
교사, 학부모 및 교육 연구자들은 학력 저하의 성별 격차를 유발하는 요인이 무엇인지 정확하게는 밝혀내지 못했지만 일부는 교사들이 코로나 팬데믹 기간에 더 많이 활동한 남학생들에게 관심을 더 기울였기 때문이라고 추정하고 있다.
또 다른 요인은 많은 여학생들이 코로나 기간과 이후에 돌봄과 가사에 시간을 쏟아 학교에서 보내는 시간과 에너지가 줄었기 때문일 수도 있다고 WSJ은 지적했다.
한편, WSJ은 여학생의 학력 저하 현상이 미국에만 국한된 것이 아닐 것이라며 국제적 연구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