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는 설 명절 신선 선물세트 가격 경쟁력을 강화해 고객 비용 부담을 낮추고 있다고 8일 밝혔다.
신선 선물세트는 명절 선물 매출 비중에서 약 30%를 차지할 만큼 비중이 높다. 이마트는 기존 인기 세트 가격을 지난해 설보다 낮추거나 동결하고 신규 실속 세트를 다양하게 기획해 명절 부담을 줄이고 있다.
대표적으로 한우 세트는 기존 상품 사전 예약 판매가를 지난해 설 가격으로 동결했다. 또 10만원 미만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는 가성비 한우 세트를 확대했다. 1등급 이상 고품질 한우를 이마트 자체 축산물 가공센터 '미트센터'에서 급랭해 사전 비축을 진행했다. 지난 설보다 할인율을 10% 상향했다는 설명이다.
높은 품질과 조리 간편성 덕분에 명절 선물로 각광 받고 있는 '한우 양념육' 세트도 확대했다. 지난해 설 5만원 이상 10만원 미만 가성비 양념육 세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68.8% 늘어난 것에 착안해 해당 가격대의 양념육 세트 4종을 새롭게 기획했다.
이마트가 경쟁력 있는 한우 세트를 선보일 수 있는 것은 지난해 한우 도축 마릿 수 증가에 따른 시세 안정화 시점에 설 세트를 사전 기획 했기 때문이다. 또한 이마트 미트센터의 한우 세트 작업량을 지난해 설 대비 약 15% 가량 확대해 제조 원가를 낮춘 점도 주효했다.
과일의 경우 상대적으로 시세가 안정적인 사과, 샤인머스캣, 곶감을 활용해 선물 세트를 집중 기획했다. 사과 선물세트는 지난해 설 대비 가격을 10% 낮췄으며 물량은 15~20% 늘렸다. 샤인머스캣 또한 지난해 설 대비 30% 가량 저렴한 가격으로 사전예약 진행 중이다. 곶감의 경우 역대 최저가인 2만원대 세트를 신규 개발했다.
수산에서도 저가 세트 수요에 대응해 10만원 미만의 갈치, 고등어 선물세트를 신규 기획했다. 참조기 어획량 감소로 시세가 오르고 있는 굴비는 가격 방어에 주력했다. 이마트와 트레이더스, 이마트 에브리데이 3개 채널의 통합 매입으로 약 10여 종의 굴비세트를 함께 기획해 전년 수준의 가격을 유지했다.
황운기 이마트 상품본부장은 “주요 신선 선물세트 가격을 인하함과 동시에 신규 가성비 세트를 기획해 고물가 속 소비자들의 명절 지출 부담을 낮추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민경하 기자 maxk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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