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민간 주도 투자 생태계 만든다…민간제안펀드 첫 도입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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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림축산식품부가 농식품 분야 민간 주도 투자 생태계를 조성한다. 농식품 모태펀드에 민간제안펀드를 신규 도입한다.

8일 농림축산식품부는 '농식품 모태펀드 출자전략협의회'를 열고 투자업계와 작년 모태펀드 운용실적을 공유하고 현장 의견을 수렴했다.

올해 농식품 모태펀드 신규 출자분야 발굴과 산업동향 파악에 유리한 민간제안펀드가 신규 도입된다. 주요 투자처는 스마트농업, 푸드테크 등 농식품 신성장 발전 분야다. 민간출자 확대를 위해 투자 분야가 유사한 특수목적펀드는 통합한다. 그린바이오와 푸드테크를, 전통주와 농식품일반을 하나로 묶는 식이다.

아울러 투자금 중간회수시장 활성화를 위해 세컨더리펀드도 확대하기로 했다. 세컨더리펀드는 작년 250억원 계획을 목표했지만 올해는 300억원으로 목표 금액을 높였다. 농식품부는 이날 협의회에서 나온 현장 의견들을 반영해 이달 중 올해 농식품 모태펀드 운용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운용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농식품부는 당초 계획보다 7.6%를 초과한 2173억원 규모의 13개 농식품 자펀드를 결성했다. 특수목적펀드에 민간투자를 확대한 바가 컸다. 전년 대비 민간 출자 비율은 6%p 늘어난 44.5%를 기록했다. 세컨더리펀드는 계획보다 51억원 초과한 301억원을, 청년기업성장펀드의 경우 40억원을 넘어선 510억원을 결성했다. 지역경제활성화펀드도 40억원을 초과한 240억원으로 집계됐다.

박수진 농식품부 기획조정실장은 “어려운 대내외 여건 속에서도 투자업계의 관심과 협력이 있었기에 당초 설정한 목표를 달성할 수 있었다”면서 “2025년 정부예산 550억원과 회수금, 민간투자 등을 활용해 올해도 2000억원 이상의 규모로 농식품 펀드를 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투자업계 등의 의견을 지속 수렴해 시장 친화적으로 농식품 모태펀드를 운용해 나갈 수 있도록 제도개선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박효주 기자 phj20@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