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 3기 신도시로 경제·녹색·탄소저감 도시 도약

경제자유구역 추진과 미래 신산업 육성 박차
6만 7000호 주택 공급과 사통팔달 교통망 구축

박승원 경기 광명시장이 9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광명시흥 3기 신도시를 경제중심도시, 녹색도시, 탄소저감도시로 조성하겠다는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박승원 경기 광명시장이 9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광명시흥 3기 신도시를 경제중심도시, 녹색도시, 탄소저감도시로 조성하겠다는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경기 광명시가 광명시흥 3기 신도시를 경제중심도시, 녹색도시, 탄소저감도시로 조성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하며 본격적인 개발에 나섰다.

박승원 시장은 9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언론브리핑에서 “광명시는 시민이 바라는 안정적인 주거와 쾌적한 환경을 갖춘 도시로 거듭나기 위해 주도적으로 개발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광명시흥 지구는 광명시와 시흥시에 걸쳐 총 1271만㎡(384만평) 규모로, 6만7000호 주택을 공급하는 3기 신도시 중 최대 사업지다. 지난해 국토교통부가 지구계획을 승인하며 사업이 본궤도에 올랐다.

광명시는 판교 테크노밸리의 약 3배에 달하는 자족용지(135만㎡)를 확보해 글로벌 기업 유치와 미래 신산업 육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파크스퀘어, 어반스퀘어, 커뮤니티스퀘어, 연구개발 복합시설(R&D Complex) 등 4개 특별계획구역을 고밀·복합 개발해 혁신 산업의 중심지로 자리 잡을 계획이다. 또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추진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광명시는 전체 부지의 35%인 445만㎡(134만6000평)를 공원녹지로 조성한다. 이는 축구장 623개에 달하는 규모로, 목감천을 중심으로 주민들이 여가를 즐길 수 있는 친수공원과 덮개공원을 조성해 도보와 자전거로 이동 가능한 '15분 생활권 도시'를 구현할 예정이다.

첨단 기술을 활용한 탄소저감 도시 조성에도 박차를 가한다. 광명시는 국토교통부의 '미래 모빌리티 특화 공모사업'에 선정되어 자율주행 도로 인프라와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로봇택시 등 다양한 모빌리티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신안산선, 월곶판교선, GTX-D·G 노선 등 철도망 확충과 서울 방면 직결도로 신설 및 도로 확장으로 교통체증 없는 사통팔달 도시를 목표로 한다. 특히 철산로 연결 교량과 디지털로·범안로 지하차도가 포함된 광역교통개선대책이 함께 추진된다.

박승원 시장은 “광명의 미래는 시민이 결정한다”며 “2025년 위기를 기회로 바꾸어 모두가 바라는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광명=김동성 기자 esta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