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 게임' 시즌2에 합류한 배우 박성훈(현주 역)이 작품 촬영 현장에 대해 직접 이야기했다.
8일 오후 서울시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오징어 게임' 시즌2 인터뷰에 참석한 박성훈은 가장 촬영이 힘들었던 장면으로 5인6각 게임을 꼽았다.
극 중 '현주'는 패닉에 빠진 '무당 선녀'(채국희 분)의 뺨을 때려 정신을 차리게 한다. 그는 “선배님을 때리는 게 쉽지 않았다. 원래는 가짜로, 한 대인 줄 알고 갔는데, 가보니까 두 대가 됐다”며 “특히 첫번째 뺨은 앵글상 숨길 수 없어 진짜로 때려야 했다”고 말했다.
그는 “웬만하면 한 번에 끝내려고 했다. 그런데 기술적인 문제가 있어서 새 테이크를 찍어야 했다”며 “맞는 연기가 마음이 편하지 누구를 때린다는 게 정말 쉽지 않다. (촬영 후에) 눈을 마주칠 때마다 '진짜 죄송합니다. 진짜 죄송합니다'를 연발했던 기억이 있다.
이른 바 '현주팀'으로 묶인 박성훈, 강애심, 채국희, 양동근, 김시은. 그는 “너무너무 좋았다. 개인적으로 힘든 시기를 겪었을 때 애심 선배님이나 동근이 형이 제 손을 잡아주시면서 다같이 위로해 주셨다. 촬영 끝나고도 '현주팀' 이라면서 식사도 하고 반주도 나눴다. 정말 선하고 지혜로우신 분들. 국희 선배님 정말 소녀 감성을 가지고 있다. '나는 행운아'라는 생각이 들 정도”라고 했다.
그가 '현주'로 참여한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시즌2는 복수를 다짐하고 다시 돌아와 게임에 참가하는 '기훈'(이정재)과 그를 맞이하는 '프론트맨'(이병헌)의 치열한 대결, 그리고 다시 시작되는 진짜 게임을 그린다. 시즌2는 넷플릭스에 전편(7편) 스트리밍되고 있으며, 시즌3는 올해 공개 예정이다.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
